지난 3월 12일 11시 군청회의실에서 영향권지역 주민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설명회 자리가 있었다. 여기서 2008년도 광양만권역 2차년도 주요사업 내용에 남해지역이 포함됐다. 올해 용역 연구대상 지역은 광양, 여수, 남해 3개 지역인데 모두 2500명이며, 그 중에서 남해는 500명이다. 남해와 하동은 격년제로 실시된다.

또 환경영향평가(주민건강검진) 500명 중 조사대상 350명, 비교대상 150명이며, 기존 자료 분석, 생체시료분석, 기상자료 및 대기 모델링, 환경오염 조사 및 개인 노출평가 실시인데 대기분야는 봄, 여름 가을 3계절 3일간 미세먼지, 중금속, VOCs(휘발성유기화합물)현지 조사 측정하고, 토양중금속 등에 대해 실시하며, 무엇보다 조사기준을 수용체(사람)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 다른 조사와 구별되는 주요 골격이다.

이번 사업은 그 동안 광양만권 관련 사업들이 단기간이고 일회성에 거쳐 환경오염 노출수준 등과 관련성을 파악하는데 미흡했다는 지적을 보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나서서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장기사업으로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역이 속해 있는 광양만권은 광양, 순천, 여수, 남해, 하동으로 광양국가산업단지, 여수산업단지, 율촌산업단지, 하동화력발전소 등 대형 공해배출 사업장이 집중화 되고 폐쇄된 지형으로 환경오염이 심화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산단 지역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간에 인위적인 많은 배출원으로 인한 대기 및 토양오염의 심각성을 나타내는 많은 연구들은 산단 주변 해안 중심으로 이루어진 게 고작이었다.

이번 용역 연구사업은 광양만권에 포함되는 시·군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게 된 점이다. 우리 지역은 그 동안 광양지역에서 여름철에는 주로 남풍, 겨울철에는 북동풍의 영향을 받게 되어 계절별 특성에 따라 대기오염 피해와 대기오염 물질에 의한 2차오염의 우려 또한 존재하고 있으나 지방정부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과학적 타당성 될 수 있는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 국가사업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순천향대학교가 주관하여 “광양만권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6개 대학교 관련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하여 용역사업을 수행한다.

특히 지역민들의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건강영향과 관련성이 있는 조사를 하게 되어 앞으로 정책 자료로 활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 타당성에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이 하겠다.

최초로 수용체(사람) 중심으로 실시하는 광양만권 환경오염과 관련한 용역사업 수행에 대해 조사지역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에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12일 영향권지역 주민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에서 밝힌 내용대로라면 어느 정도 환경오염 수준이 우려되는 지역이며,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3년 울산 산단을 비롯하여 5개 지역에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난 시대에는 자연환경 개발을 통해 삶의 편리함만을 추구한「개발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는 쾌적한 삶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한「환경의 시대」이다.

지금은 환경에 대해 작게는 지역 난개발, 상수원 수질오염, 대기질 악화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 등이고 크게는 대량생산 소비에 따른 오존층파괴, 기상이변, 생물종 감소 등 새로운 환경이슈가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생존의 문제로 다가온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공존과 조화, 친환경적 가치관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에 맞추어 이번 조사가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5일간, 노출지역인 고현면지역 160명, 서면지역 160명이며, 대조지역인 이동면지역 80명이고, 3개면 조사지역 인근 7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등 모두 500명으로 20세이상 성인 400명, 20세이하 학생 100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조사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영향지역 주민, 행정, 교육청, 해당학교가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건강영향과 관련성 파악 자료가 되는 건강검진에 협조 해 나가야 한다.

또 이번 검사결과는 관련 전문가들의 장기간 추적관찰이 가능하게 하여 향후 20년이상 질환요인 또는 관련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성 질환의 질병 부담감소 정책 활용에 소중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관리되고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장기적인 건강변화를 분석하는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가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이제 광양만권 지역주민에 대한 자료 기반 구축의 단계에 있으나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광양만권 산단 지역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물질은 지역주민의 건강상 유해 영향이 존재한다는 막연한 사실에 대해 이번에 용역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밝혀 나가는 것은 물론 장기연구를 위한 코호트 구축 및 추적조사의 기반 마련은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서 코호트란 특정한 기간에 태어나거나 결혼을 한 사람들의 집단과 같이 통계상의 인자(因子)를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앞으로 우리지역에 살게 될 미래세대를 위한 것인 만큼 광양만권의 환경오염의 노출로 인한 건강장애 예방 및 이에 대해 정책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료의 도출을 위해 과학적 타당성에 근거한 환경역학 연구 수행이 잘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 산단 지역 중 하나인 광양만권 남해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유해환경 오염물질의 노출 상태와 건강영향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감시, 평가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더욱 확대하여 수용체(사람) 중심의 환경오염 관리대책이 마련되어 지역의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 피해의 예방 즉 국가차원의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환경보건문제 등이 시급히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