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극적으로 네 명의 생명을 구해준 한 군민과 해경, 군인이 뒤늦게 알려져 칭찬이 자자하다.

지난 11일 밤 10시께, 창선면 단항출장소 앞 해상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시 몸을 던져 인명구조에 나선 민간인 박갑석(46·지성식당)씨와 해경 박인석(22·단항출장소), 군인 정세영 병장·조필래 이병.

자가용 한 대가 출장소 앞 해상에 빠져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발견한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뛰어들어 어린아이 1명과 어른 3명의 생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박인석씨는 "물호스를 유리창 틈으로 넣어 육지 가까이 차를 붙인 후 차 문을 열었는데 수압 때문에 문이 안 열려 순간 머뭇거렸으나 출장소 옥상 창고에 보관해둔 망치를 꺼내와 뒷 유리창을 깨뜨린 후 사람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급박한 상황인데도 주민과 군인이 힘을 합쳐 재빨리 대처한 덕분에 사람을 구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운전자였던 이아무개(41)씨는 "운전 부주의로 인해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는데, 해경과 군인아저씨, 군민의 도움으로 살아남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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