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제 전 남해군수
이번 인터뷰는 하영제 전 남해군수가 지난해 12월 31일 하동남해지역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 총선 출마가 확실시됨에 따라 본지에서는 지난 2일 하영제 후보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가 이뤄 졌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외 출마가 확실시 되는 후보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에 대해 계속 지면에 소개할 것임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최근 근황에 대해…

=하동과 남해를 부지런히 오고가며 사람들을 만나고 조직을 만들고 있다.

▲군수직을 사임하고 총선에 나서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하동과 남해의 지역발전에 일조를 하기위해서다. 두 가지로 요약 할 수 있다. 첫째로 군수로서 할 수 있는 주요 군정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은 마무리 했다고 평가한다. 그래서 이것을 중앙부처의 각종계획에 반영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다행스럽게도 제가 행정고시 출신이다 보니 행정고시 출신 동기들의 인맥을 활용 할 수 있다. 동기들을 보면 현재 주요 중앙부처 요직에서 최고의사 결정단계까지 가있다. 이런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우리지역의 발전을 가속시키고자 한다. 많은 고민을 했다. 군수잔여 임기를 채우는 것과 군민들이 기회를 준다면 중앙부처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하동과 남해의 주요 프로젝트를 중앙부처계획에 실질적으로 반영을 시켜나가는 것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 결과 중앙에 진출하는 것이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것이라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결심하게 됐다.

▲박희태의원을 방문해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군수직 사임에 대해 박 의원은 동의 할 수 없다고 했다는데…

=일방적인 통보는 사실과 다르다. 조선산업단지와 관련한 일련의 일들뿐만 아니라 주요군정에 대해서는 같은당의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과 상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왔었다. 그 당시 박 의원을 방문했을 때도 조선산업단지 관련 매립계획을 중앙부처 매립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1주일 정도 서울에 상주해 있을 때다. 서울에 상주하면서 중간보고 식으로 보고를 드리러 가겠다고 박 의원에게 허락을 받고 찾아가 보고를 드리는 과정에서 상의를 드리게 된 것이다. 박희태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모시면서 지도를 받아 가면서 박 의원님이 큰 방향을 그려주면 제가 고시인맥을 총 동원 해서 하동남해의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것과 큰 어른 밑에서 정치를 배우면서 유능한 초선의원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말씀드렸다.

▲한나라당 하동·남해군 박희태 의원과의 매끄럽지 못한 관계와 군수직 사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해군한나라당 내부에서 출당조치도 생각하고 있다는데…

=그것은 제 뜻하고는 다르다. 언론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6년간 남해군수를 지내면서 남해군한나라당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6년전에 남해군수로 올 때 그 당시 당원들이 가지고 있었던 패배감에서 군수로 6년을 열심히 일하면서 군수를 정신적 구심체로 한나라당원들이 뭉치면서 다시 돋아난 한나라당원으로서의 자긍심, 이런 것들을 본다면 저는 남해군한나라당에 대한 무한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당원조직을 정비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어디까지나 한나라당원이며 지금도 하동·남해 한나라당 부위원장이다.

당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군수직 사임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사퇴시점과 군수 보궐선거에 따른 경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첫번째로 먼저 사퇴시점에 대해 말하고 싶다. 선거는 엄격하게 법적으로 귀속을 받는 행위다. 그리고 그 사퇴시점도 엄격하게 법에 정해져있다. 금년 4월 9일 총선을 시점으로 4개월 전에 사퇴를 해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7일로 사퇴시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이전에 사퇴 할 수 없었던 것은 11월 말까지는 군의회에 남해군예산편성을 넘기기 전에 마지막 손질을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 또, 중앙부처에 올려놓은 조선산업단지 관련 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위해 서울에 계속 출장을 다닐 시기였다. 억지로 지난해 11월 19일 사퇴시점을 넘겨서 대통령선거와 군수보궐선거를 같은 날에 하지 않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두 번째로 대통령선거와 군수보궐선거가 같은날에 치러지는 것에 개인적으로는 단호히 반대를 한다. 같은 선거끼리 치러져야 한다. 대통령선거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치단체장 선거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선거가 섞여지면 주민들로서는 혼란스럽게 된다. 실예로 경상남도 교육감 선거도 그렇고 대선과 같이 치러진 함안, 창녕군수선거만 봐도 알 수 있다. 주민들의 반응을 보면 “도대체 이게 무엇이냐. 후보 얼굴도 모르고 정당, 정책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6개월 정도는 군민들에게 후보를 판단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보의 인간성, 능력, 자질 등을 보고 남해군을 맡길 인물인가를 판단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세 번째로 선거비용에 대해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선거는 개인이 치루는 것이 아니라 선거의 주최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공공기관이다. 그러다 보니 공공기관에서 법적비용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군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남해군이 부담해야 하는 선거비용에 대해서는 열심히 일을 해서 좋은 시책과 정책으로 중앙부서로부터 수백억의 교부세를 확보 할 자신이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6년간 군수를 지내면서 우수정책, 시책으로 360억 정도의 정부돈을 남해군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내무부 교부세과장을 지낸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반드시 군민들에게 되갚을 자신이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공천을 받지 못 할 것이라는 여론도 있다. 공천과 관련해 할 말이 있는가

=현재에 충실하고 있다.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하영제가 하동과 남해를 위해 득이될 사람이라는 사실을 군민들에게 설득시켜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공천을 받을 것인가 못 받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연치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공천을 못 받을 것이라 말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모든 것은 군민의 뜻에 달려 있고 나는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뿐이다.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라는 여론도 있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하늘을 우러러 약속을 드릴 수 있다. 특출한 능력은 없지만 남해군수를 6년간 하면서 나의 열정을 다 쏟아 부어버려 지금 나의 가슴속은 텅 비어있다. 휴일도 없이 일을 해왔다. 남해군 공무원들에게 다른 시군공무원들보다 더 많은 업무량을 부과 했다. 보람을 느끼면서도 힘들어해온 것도 알고 있다. 제 개인 욕심을 위해 고생해온 공무원들의 열정과 헌신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지는 않는다. 개인의 욕심이 아닌 하동과 남해의 발전을 위해 하동군청 수습사무관을 지낸 경험과 남해군수를 지낸 경험, 그리고 외국의 선진행정을 공부한 경험, 다년간 청와대와 행자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실전과 이론적으로 무장을 한, 주민들과 흙을 손에 묻혀 가면서 동고동락한 자치단체장이 국회에 진출하는 모델을 기대했으면 하는 바람 이다.

▲이번 총선 출마 발표에 대해 ‘박희태 의원에 대한 도전’이라는 여론도 있다

=표현의 차이라 생각한다. 싸움을 거는 개념이 아니다. 나는 어디까지나 박희태 위원장님을 큰 인물로 모시고 지도를 받아가면서 하동남해의 발전을 위해 같이 뛰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 1명 보다는 2명이 낫다는 논리지 도전이라는 것은 아니다. 처음 박희태 위원장님한테 말씀드릴 때부터 1+1이 1보다는 낫다고 했다. 그 기준을 하동남해의 발전에 두기 때문에 국회의원 2명이 1명보다 낫지 않겠는가.

▲하동·남해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포괄적으로 본다면 먼저 많이 공부해서 좋은 법률을 만들 수 있어야 된다. 해박한 지식과 따뜻한 가슴, 강한 추진력으로 국정의 미흡한 부분을 발굴해서 국민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법률을 잘 만들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역적인 측면을 본다면 지역구를 잘 알아서 지역민의 애환을 실제로 접해 봐야한다. 나의 경우 자치단체장을 하면서 남해군민들의 애환을 실제로 접해보고, 또 행정고시 합격 후 하동군청에서 수습사무관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하동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남해군수로 있으면서 수시로 하동군수님과 지역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어려움을 서로 서로 나누고 했기 때문에 생소하지가 않다. 따라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정전체를 총괄해서 국민의 법률을 만들 수 있는 해박한 지식과 강한 추진력과 소신, 그리고 지역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지역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두 가지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단순하게 명예를 중시여기는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미국의 국회의원처럼 발로 뛰면서 국정의 빠진 부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총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을 보면 모두 장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인지도 면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고 싶다. 청와대에서부터 경남도, 남해군수로 현장감을 쌓아왔으며, 틈틈이 공부해온 이론적인 무장 이런 것들이 오히려 과거 이념과잉의 시대보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화 시대에 적합하다고 본다.

▲최근 남해군의회에서 2008년 예산안과 관련해 ‘20개 시·군 중 꼴지’라며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 전 군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어떻게 생각 하는가

=당초예산과 결산예산을 구별 못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발언을 한 의원이 당초예산과 결산예산을 이해를 못하셨거나 이해를 하고서도 그런 발언을 했다면 군민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다. 2007년도 결산 예산을 보면 남해군이 2419억원, 함안군이 2380억원, 산청군이 2322억원, 고성군이 2346억원 이였다. 당초 예산은 적게 시작하더라도 1년 동안 군민을 위해 쏟아 부은 결산예산을 보고 말을 해야 한다. 당초예산안 심의에서 군의회가 예산을 삭감하게 되면 적게 시작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말씀

=다시 한 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그러나 이것이 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고 ‘남해안 특별법 통과’, ‘해양엑스포 유캄, ‘남해 조선산업단지 조성’, ‘하동 갈사만 개발’ 등 중차대한 시기에 하동과 남해가 한 권역으로 분리될 수 없는 발전권역을 조금이라도 가속화 시키고자 사심 없는 결정이라 자부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군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는 사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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