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연두순방 및 군민과의 대화를 취재하면서 기자가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다는 생각에 취재수첩을 적어본다.

먼저 첫 번째로 군정보고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아니라 선거전을 앞둔 홍보전으로 바뀐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연두순방은 군민의 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군정의 나가야 할 방향과 지역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기울여야 하는 자리임에도 귀는 닫고 입만 열어 군정활동 홍보와 서로 띄워주기 식의 인사로 일관 한 자리였다는 생각이다.

세 번째로는 예년의 연두순방과 달리 이번 연두순방에는 김일주 부군수가 공석인 군수의 권한대행으로 연두순방에 참석했다. 그러나 참석한 김일주 군수권한대행에 대한 예우가 지나칠 만큼 의전 행사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느낀 점은 공직선거법 제11조 제1항에 따라 선거일전 90일 전부터는 축사나 인사말을 통한 의정활동보고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날 참석한 도의원의 인사말은 그동안 자신이 펼쳐온 도정활동에 대한 홍보와 국회의원의 활동상을 우회적으로 발언 하는 등 이날의 인사말은 주민들에 대한 순수한 인사말이 아니라 선거를 앞둔 활동보고식의 인사말에 많은 시간을 배려했다는 점이다.

오늘 미조면과 상주면, 그리고 오는 21일 삼동면과 창선면민들과의 만남에서는 선거를 겨냥한 군민들과의 만남이 아닌 진정한 바닥민심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듣는 시간으로 소중한 군민과의 만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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