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이번 인터뷰는 지난 16일 오후 4시 남해읍에 소재한 0000찻집에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을 직접 만나 인터뷰가 이뤄 졌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김두관 전 장관의 경우 오는 4월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후보로 분류,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 16일 있었던 인터뷰 내용을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금 현재 바닥민심은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새대교체, 세력교체인 것 같다. 대선에서 변화를 바랬듯이 총선에서도 새 인물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 희망, 발전 등이 내가 파악한 민심이라 생각한다.

▲대선 이후 어떻게 지냈는가?

=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마하고 통합신당에서 선택한 정동영 후보의 선대위 상임고문 겸 경남 선대위원장으로서 정동영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 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 대선 이후에는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준비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것이 정치인으로서 바른길인가를 고민해 왔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지역민심을 들으면서 지내왔다.

▲최근 남해군조선산업단지조성 사업건이 총선이나 군수보궐선거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총선출마를 선언한 타 후보들은 자신들이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여정부에서 심의가 보류되었는데 이명박 정부에서 남해군의 계획대로 통과가 되겠습니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조선산업단지가 조성되려면 7개부처 30여개 관계부서에서 심의 연동을 받아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반영이 안됐다는 것은 노력은 했지만 준비와 계획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오는 3월 26일에 있을 바다매립기본계획에 남해군의 요청이 반영되려면 기본계획을 많이 수정보완해서 남해군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조선산업단지추진기획단 등에서 정교하게 잘 준비를 해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당 국회의원이 추진하는 사업은 되고 야당 국회의원이 추진하는 사업은 안된다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 현재 나의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의원이나 군수가 지역발전을 위해 조선산업단지 등을 유치하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과도하게 크게 부풀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를 군민들에게 알려 주어야 하고, 어려운 부분은 군민들에게 알려 지혜를 모아서 군민들의 숙원사업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나 행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책임있는 자세라 생각한다.

▲총선출마와 관련해 주변으로부터 대통합신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야한다는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80%가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당적정리를 과감하게 했으면 하는 요구들이 있다. 고민은 하고 있다. 더 많은 의견들을 들어보려고 하고 있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제대로 된 대결 구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대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지 총선에 출마했다는 소리 들으려고 출마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은 많이 된다.

▲하동 지역에서 단일후보가 나온다면 남해지역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기가 힘들다는 여론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남해·하동 복합단일선거구에서 자기지역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국회는 국민전체의 대표성을 가지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과 관계없이 자질과 능력, 비전을 가진 사람이 꼭 국회의원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동지역의 경우 지난 25년 동안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상실감은 크다고 생각한다. 하동지역에서 역량 있는 단일후보를 추대해서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된다는 기대에 대해서는 존중한다. 굳이 지역을 떠나서 한나라당에서도 결단을 내려서 선의의 경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원칙은 작게는 누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잘할 것인지, 크게는 국가와 민족의 대의를 위해서 잘할 것인지가 국회의원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 원칙적인 생각이다.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꿈이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되려고 한다. 내가 군수, 행자부장관, 최고위원, 정무특보 등 이력서에 국회의원이라는 명함을 하나 더 붙이려고 한다면 5년 뒤에 55살에 해도 되고, 60살에 국회의원 해도 된다. 그러나 내가 꿈이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회에 진출해서 10년 정도 잘 준비를 해서 나라경영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정몽준 의원처럼 돈이 많다면 내가 재단 만들어서 대선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보니 국회에 진출해 잘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꿈이 있는 정치인이다. 마지막에 투자하지 말고 미래가치에 한번 투자해 달라고 호소하고 싶다.

20년을 해도 짧게 했다고 말하는 낡은 정치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가치가 있는 젊은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도 군민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오는 4월 총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2007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경제 살리기 였다.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경제야 놀자라는 프레임이 이명박 당선자의 프레임이다 보니 정동영 후보가 어떻게 극복 할 수 있겠는가? 진보정치 10년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안 되기도 했지만 정동영 후보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 안 되는 구도 때문에 안 된 것이다.

2008년 총선과 2007년 총선이 연동이 안 된 것은 아니다. 연동이 되어 있지만 2008년 남해하동 총선의 민심, 이슈는 2007년 총선과 다르리라 본다.

경제살리기가 화두일 수 도 있고 세대교체가 화두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제 입장에서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통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려고 하는 것이다.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남해하동 발전이 안 되나요? 박의원이 국회의원이 되면 그냥 앉아서 놀아도 불행 끝 행복시작인가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남해하동 2008년 총선 민심은 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조선산단에 모든 사활이 걸려있고 이게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선거의 결과가 변할 것이라 판단 할 수 있지만 당선만 되고 1년 후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입장에서는 다르게 판단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세대교체가 돼야 하는 이유는?

=여당후보 논리라는 것이 뻔하지 않는가? 내가돼야 조선단지도 되고 돈도 많이 가지고 오고 지역발전 된다는 논리다. 야당국회의원이라도 열심히 하면 돈도 많이 가지고 올 수 있고 여당국회의원이라도 놀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
17대 국회에서 박희태의원의 경우 0클럽 회원이었다. 법안 하나도 안낸 0클럽에 속해 있다가 작년에 한건 해가지고 0클럽에서는 벗어났다.
박희태 의원이야 부회장이라 그렇다고 하지만 보좌관 이런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그것이 초선, 재선, 3선까지야 일을 열심히 하지만 4선, 5선되면서 상임위원장 되면서 일을 안 하는 것 아닌가? 국회의장이 되면 남해의 위상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국회의장이 법안서류 들고 왔다 갔다 하겠는가?

비례대표로 국회의장은 될 수 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지도 않고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장 되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출마와 관련해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정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요인이 지역패권주의라 생각했다.
이 지역에서 다수의 주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정당을 선택하면 정치적으로 상당히 쉬운 길을 갈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길을 스스로 선택해서 지금까지 원칙과 명분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자질과 능력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도지사선거에서 2번, 총선에서 2번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낙선할 때 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부가 됐다.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정치발전을 위해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은 길이라 생각하고 이번에도 어려운 지역에서 한나라당을 선택하지 않고 신당후보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진정성을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장에서 군수, 행자부장관까지 했기 때문에 남해하동실정에 맞는 여러 가지 심부름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면에서 나에게 기회를 한번 주셨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지역과 지방을 잘 아는 정치인임을 호소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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