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가면 따뜻한 봄이 온다. 따뜻한 봄 날씨에 매화나무는 앙상한 가지에서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꽃은 향기를 내 뿜고 벌과 나비를 유혹한다. 벌과 나비를 잡아먹기 위해 새들이 모여든다. 새들이 모여드니 포수가 총을 들고 찾아온다.

이렇듯 자연이 변화하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날이 가고 달이 가기 때문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자연의 변화 또한 거부할 수 없는 것이다.

자연의 변화에 역행하지 말고 순응하면서 사는 것이 곧 삶의 지혜라고 선인들은 말한다.

세월이 가면서 변하는 것은 비록 자연 현상뿐만이 아니다. 사회적인 현상도 세월이 가면 역시 변하는 것이다. 달력을 몇 장 넘기면 올해 3월에는 남해조선소와 관련한 중요한 중앙연안관리심의회가 있고 4월이면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고 또 6월이면 남해군수를 새로 뽑는 선거가 있다.

올해는 남해의 역사를 새로 쓰는 조선산업단지의 원년이 될 것 같다. 이것이 남해에 불어 닥칠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이다. 남해군과 남해조선산단(주)는 새 정부가 들어선 3월 하순에 있을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 미반영 사유 등을 보완 하여 재 상정하기로 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해조선은 남해인의 꿈과 희망이고 남해의 미래다. 곳곳에 붙어 있는 현수막의 글귀들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고 간절한 소망이고 절박한 지역 경제에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변화를 창조하고 변화를 추구해야 발전이 있다. 이토록 간절한 남해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군 내외의 남해인 들은 모든 역량을 총 결집해야한다. 변화되고 발전된 남해의 모습을 그리면서…

또 하나 군민들의 관심거리 겸 변화가 예고되는 것은 현재 공석으로 있는 남해군수 자리에 누가 주인공이 되느냐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행정 스타일이나 역량도 다르기 때문에 남해군 행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는 부분이다. 변화의 선택은 지역사회의 주인인 남해군민이 선택하는 것이다.

4월에 있을 국회의원선거도 정말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될 것 같다. 지역 정치의 최고 정점에는 박희태의원이 있다. 박희태의원은 20년 동안이나 아무런 경쟁자도 없이 지역정서도 있고 해서 누가 봐도 쉽게 5선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정치 환경에 변화가 생겼다.

같은 한나라당원인 하영제 전 군수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일지 아니면 같은 당끼리 역할 분담으로 빅딜을 할지 유권자이면서 동시에 구경꾼인 군민에게는 정말 재밌는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다.

군민들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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