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영순
아모레퍼시픽PIM 본부장
재능대학 미용예술과 겸임교수
(사)국제미용건강협회 부회장
2008년 戊子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정해년 한해도 저물고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하는 戊子年 새해에도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따뜻한 감동이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바쁜 사회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회생활 중에도 은연중에 첫 만남에서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것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의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고현중 총동문회’와 ‘서남회’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하나, 마음 둘, 마음 셋… 모두가 고향의 그리움으로 모인 곳입니다. 그리움이 모인 곳에서는 조건없이 무조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나의 고향 “남해“ 어린시절의 낭만과 커다란 꿈을 가지게 했던 곳입니다.

봄이면 앞산, 뒷산에 진달래가 만발하고, 개울가에 노오란 개나리가 방긋이 웃는 봄 바구니 옆에 끼고 들로 쑥이나 나물을 캐러 다니고, 5월의 푸르름에 바닷물은 더욱 파래지고, 교복을 입고 십리의 학교 길을 화려한 벚꽃길과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으며 걸어다니던 꿈 많은 시절, 여름이면 바닷가에서 멱을 감고 땡볕이 내려쬐는 갯벌을 다니며 쏙을 잡던 시절, 가을의 붉은 노을빛 바닷가에서의 청순한 악기 연주, 노랗게 물던 황금벌판은 마치 동화속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추운겨울 아랫목에 따뜻한 밥 한 공기를 묻어둔 것 같은 따뜻함이 있는 곳, 이런 곳이 나의 고향입니다. 아니 우리 남해인들의 고향입니다. “간절히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 살아가면서 가슴에 새기는 말입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27년이란 세월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화장품 회사와 연이 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준비하여 실천해온 것은 부모님께서 강조하시던 책임감, 성실함, 정직함을 강조하시던 부모님의 가르침이라 생각합니다. 지쳐 외롭고 힘들 때 정신적인 지주, 든든한 힘이 되어주셨던 부모님의 크나크신 은혜, 주경야독으로 “하고야말겠다”는 신념과 “세상에 공짜는 없다” 철학으로 남해인의 근성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 경영학박사와 회사의 중견간부로, 후배양성의 일원으로 학교의 겸임교수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일하게 된 것이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무자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희망차고 신바람 나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 많은 변화가 대두되고 있기에 각자의 변화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현명하다고 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한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삶이 힘들어하는 딸에게 어머니는 당근과 계란, 커피 세 가지를 똑같은 환경인 끓이는 물에 삶았습니다. 세 가지 다 역경을 맞았지만 거기에 대한 반응은 저마다 달랐다. 강하고 단단하며 완고한 당근은 끓는 물에 들어간 후 물러지고 약해졌다. 계란은 깨지기 쉽다. 그런데 얇은 겉껍데기가 그 속에 있는 액체를 보호했고, 끓는 물에 들어간 후 계란의 속은 단단해졌다. 그리고 커피 가루는 끓는 물에 넣자 물 자체가 바뀌었다.

여러분에게 역경이 닥치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당근? 계란? 아니면 커피 가루? 여러분도 생각해 보세요. 어느 쪽인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고통과 역경이 닥치면 풀이 죽고 물러져 힘을 잃는 당근인가? 연약한 가슴으로 시작하지만 열을 받으면 변하는 계란인가? 아니면 나는 원두커피인가? 원두커피는 사실상 뜨거운 물을 바꾸었습니다. 고통을 초래하면서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물이 뜨거워지면 커피는 향과 맛을 냅니다. 여러분이 원두커피 같다면 사태가 악화될 때라도 여러분은 더 좋아지고 주변의 상황을 바꿀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당근이 될 수도, 계란이 될 수도, 원두커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왕이면 원두커피처럼 고통을 초래한 그 환경을 바꾸어 버리는 사람이 되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변화를 즐기는 카멜레온처럼, 무자년 새해에는 열정적인 삶을 다시 시작해 보시지요.

한 해 동안 고생하며 마무리한 내 자신을 한번 힘껏 안아 주세요 수고했다고…

새해아침 독자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 모두 다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지시고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