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대표이사직을 사임한 김영조 도의원
지난 11월 9일 경남FC 대표이사로 선임됐던 김영조 도의원이 취임 40여일만인 지난달 20일 돌연 사퇴했다. 이에 본지는 김영조 도의원을 만나 갑자기 사임하게 된 이유와 최근 근황에 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갑자기 사임한 이유가 궁금하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의원직과 경남FC 대표이사직을 겸임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때마침 경남FC를 이끌 수 있는 CEO와 감독을 구할 수 있어 전문가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평이사로 복귀했다.

▲40여일간 경남FC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 전임 대표이사와 감독의 주도권싸움 결과로 대표이사와 감독, 직원 5명이 사표를 쓰고 나간 상황에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대표이사직을 맡아 팀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최우선적으로 감독 선임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비록 박항서 감독을 잡지는 못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르던 조광래 감독을 경남FC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스포츠서울21 사장을 역임한 김영만 대표이사가 경남FC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또한 결원이 생긴 직원 5명을 공채를 통해 선발했다.

▲남해군민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 나에게도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다.(웃음) 그러나 경남FC 창단이사로서 위기에 봉착한 경남FC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대표이사 직을 수락했고 언제든 팀이 정상화 되고 적임자가 나타난다면 물러날 생각이었다.

감독이야 워낙 유명하고 지역출신(진주)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본다.

경남FC 대표이사는 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100억 이상의 예산을 매년 책임져야 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 모집 광고에 ‘경남FC 1년 예산 100억원을 매년 확보하고 손실 없이 경영할 수 있는 CEO모집’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그 결과 전 스포츠서울21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영만 씨라는 전문가가 나타나 아무 고민없이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이런 결정에 구단주인 김태호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옳은 조치였고 결단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죽어가던 경남FC를 내가 살려냈다는 자부심도 느낀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 도의회 의정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김태호 도지사와 경남도의회는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을 줄곧 부르짖었다. 남해안과 남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이 성공리에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발전하지 못한 남해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남해출신 도의원으로서 내 신념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3차례에 걸쳐 도정발표를 통해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의 당위성을 도의원들에게 설명했고 전남도의원과 부산시의원들을 초청해 이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제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으로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남해군은 남해안프로젝트와 맞물려 남해조선산업단지 조성, 제2남해대교 건설, 마리나시설 확보, 문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충무공 이순신과 서포 김만중 기념관,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지 조성 등의 사업이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남해출신 도의원으로서 남해군이 수립한 계획이 남해안 프로젝트사업에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지난 2005년 2월 불법적으로 행해진 전남육성수면과 EEZ모래채취 등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도의원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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