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곡(石斛)-난(蘭)
석곡(石斛)-난(蘭)
  • 남해신문
  • 승인 2007.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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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소설가, 한맥문학 발행인, 한국문인협회 이사

어쩌다가 내 작은 집 베란다로
흘러들어 온 석곡
십수년 만에 피운 꽃
그 향기 자랑스러워

여름 오기 전 제법 긴 기간
마디마디 번갈아 피어나는
순백의 꽃잎들

눈감으면
이곳이 금강산 어디메
절경 바위 끝
세상 등진 옛 님
김시습 의연한 자태라

허허, 내 가슴은
온통 얼음 동굴
너를 보는 눈
이리도 뜨거워지는 까닭은
그 희디흰 꽃
송이송이 심장부
바늘 끝에 찔린 듯한
한 점 핏빛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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