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거리는 가을을 등위에 업고
가을 이야기 훈훈히 나눌 친구는 없는가

가을을 기다리는 사람들아
오라오라 이곳 성내천으로
자연과 하늘이 빚어놓은 마천골 성내천으로

성내천에 물이 흐르고
고향이 묻어나는 들꽃도 피어있네
나그네의 행인같은 인생의 여정
때로는 억울한 일도 내게 있지만
산다는 것은 꿈도 아니었고 현실도 아니였네

가금씩 하늘이 수놓은
저높고 높은 하늘을 쳐다보라
가을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변화
새털구름, 뭉개구름들이 바람에 떠가네
철따라 갈아입은 천지의 변화속에서
우리는 살고있네
무더웠던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는 이른 날에
이름모를 산새들은 겨울준비를 하고 있겠네

코스모스 피어있는 어느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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