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원은 남해가 낳은 그리고 남해를 빛낸 거물급 정치인이다.

박희태의원은 고향 남해에서 5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5선 의원이다.

당 대표와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남해출신 국회의원으로서는 단연 최고의 위치에까지 오른 성공한 정치인이다.

박희태의원 입장에서 보면 남해군민들이 20년 동안 계속 뽑아 주었기 때문에 그런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박의원은 남해군민들에게 크게 신세를 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박희태의원이 남해군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것은 본인이 공언했던 것처럼 국회의장이 되어서 인물의 고장 남해를 빛내는 것이다.

혹자들은 국무총리도 많이 거론하고 있는데 국회의장이든 국무총리든 남해인 들은 박의원에 대해 그런 정도의 위상을 기대하고 있다.

그저 평범한 몇 선 의원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박희태의원은 또 이명박후보의 삼고초려로 경선 선대본부장까지 맡았기 때문에 한 단계 더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시골 씨름판에 천하장사가 나타났다. 명절날 고향씨름 대회에서 구경이나 하고 후배들 씨름 지도나 할 줄 알았는데, 삿바를 차더니 선수로 출전하여 1등 상품인 송아지 한 마리를 자기가 몰고 가버렸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1등에 대해 축하의 박수를 보내기보다 비난이 쏟아졌다. 천하장사의 경지에 오른 선수라면 고향 씨름판에는 출전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송아지를 딸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5선인 박희태의원도 국회의원으로서는 천하장사급이다.

이제 고향 씨름판에는 스스로 격을 낮추어서 출전하지 말고 후진양성을 위해 후배들의 씨름판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부산 출신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정계 은퇴를 하면서 남해 상주 출신인 이성권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주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그래서 남해 출신 국회의원이 국회 내에 현재 두 사람이나 된다.

박희태의원은 전국구 의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

또 현행법상 전국구 의원이라도 얼마든지 국회의장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만약 박희태의원이 전국구 쪽으로 입장표명을 조만간에 해 준다면 남해출신 국회의원을 한 사람 더 배출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국회내 지도급에 있는 박의원이 고향 출신인 초선의원을 잘 지도하여 박희태의원과 같은 큰 재목으로 키울 수가 있을 것이다.

요즘 남해는 이런 이야기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필자는 최근 남해군수에 뜻을 두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몇 사람 만났다.

군수후보로 거명되는 사람이 대략 5~6명 정도 되는데 이들 중에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고 있는지 모른다. 박희태의원이 먼저 입장표명을 분명히 하거나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간이 급한데 박희태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으니 답답하고 불만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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