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를 할 때 벌에 쏘여 인명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진주소방서(서장 박경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벌집제거 출동만 170여회 및 벌초하다가 벌에 쏘인 환자 이송만 43명이 넘어섰다며, 벌 때문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가을철 벌초작업 또는 등산할 때에 위험한 장수말벌, 말벌, 땅벌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 계속된 폭염으로 곤충들의 번식이 왕성해져 말벌 등 공격성이 강한 무리의 경우 번식이 예년에 비해 20~30%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석 벌초 기간을 맞아 그 피해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말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응급 시 대처법을 미리 파악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말벌 한 마리의 독소,
꿀벌 550마리에 해당

말벌은 벌 중에서 가장 큰 종류에 속한다. 새끼를 기르며 집단생활을 하는 대표적인 야생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말벌이 위험한 것은 독성이 강하다는 것. 한 마리의 독소는 꿀벌 550마리분에 해당한다고 하니 그 위력은 대단하다.

말벌은 꿀벌과 달리 침을 쏘고 나도 침이 벌 몸에서 빠져 나가지 않아 한 마리가 여러번 침을 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산행을 하거나 벌초를 할 때 뱀이 나올까 신경을 쓰면서 벌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최근 말벌과 관련된 사고가 말해 주듯 말벌은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특히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더 쉽게 사고를 당하게 된다.

벌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더불어 벌 독 알레르기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물린 사람의 체질이 더 문제.

독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벌에 쏘이면 대부분 피부 두드러기가 나타나지만 심하면 저혈압, 의식불명, 천식발작, 호흡곤란, 복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벌에 물렸을 경우 15분 이내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고 1시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있어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벌침 있다면
손이나 핀셋 사용은 금물

그렇다면 벌에 물렸을 경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걸까?
벌에 물렸을 때는 일단 빠른 속도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벌은 속도는 빨라도 사람을 계속 쫓지는 않기 때문.

어느 정도 안전한 상태가 된 다음은 벌침의 여부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벌침이 없는 경우 독성이 강한 말벌일 가능성이 있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이 때 만약 벌침이 있다면 손이나 핀셋을 이용해 빼지 말고 신용카드 같이 단단하고 평평한 물건으로 면도하듯이 쓸어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핀셋이나 손으로 집으면 침이 빠지기 어렵고 안으로 밀려들어가기 쉬워 독이 더 퍼지게 할 수 있다.

벌에 쏘이고 나서 구토나 전신적 피부 두드러기가 생기면 독 알레르기의 초기증상일 수 있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응급실로 옮기기 전 맥박이 멎을 가능성이 있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더불어 벌에 쏘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색상의 옷은 피하고 자극적인 향수나 젤, 스프레이도 가급적 사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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