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술을 제대로 알리고 육성, 지원하기 위한 시책사업으로 마련한 ‘제1회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에서 남해의 유자향이 가득 담긴 ‘남해유자주’가 부산·경남지역 약주부문에서 유일하게 동상을 수상해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서울, 중부,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6개 지방국세청은 지역 예선을 통해 탁주, 과실주, 약주 등 3개 분야에서 4개씩, 12점을 이미 선발해 놓아 본선 대회 격인 이번 품평회에서 총 72점의 전통술이 지역의 자존심을 걸고 술맛 대결을 펼친 것이다. 본선 품평회에서는 국세청 기술연구소가 성분 등을 분석하고 대학 교수, 소믈리에 등 주류 전문가들이 맛, 향, 색깔 등의 관능심사를 했다.

남해유자주는 본상을 수상한 술을 출품한 기업 중 가장 작은 매출을 가진 소규모 기업으로,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동상을 수상한 것은 오로지 술의 맛과 향, 좋은 재료의 사용 등의 품질력으로만 평가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부산·경남 지역 약주부문에서 유일하게 상을 수상한 남해유자주는 보물섬 남해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남해유자, 남해쌀을 재료로 남해사람들이 만들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92년 남해유자주의 류은화(남면)대표의 친정아버지가 만들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류은화 대표가 그 대를 이어오고 있는 남해유자주는 그윽한 유자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하루에 1만병씩 꾸준히 생산해 그 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또한 류은화 대표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남편 강상태씨는 작년 유자향수를 개발한 신지식인으로 현재 일본의 업체와 향수 샘플을 판매해 빠른 시일에 일본에서도 남해 유자향이 가득한 향수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은화 대표는 “남해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고 있다. 남해가 있었기에 남해유자주가 탄생했고, 이렇게 좋은 상도 받을 수 있었다. 남해인임이 정말로 자랑스럽다. 거짓없는 좋은 품질력으로 남해를 알리는데 힘쓰겠다. 남해유자주를 사랑해 주는 군민여러분과 향우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현재 유자술과 함께 유자차, 유자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류은화 대표는 “빠른 시일에 흑미로 만든 쌀 와인을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남해의 이름을 걸고 술로써 남해를 알리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한편, 동상을 수상한 남해유자주는 조망간 ‘첫서리 유자술’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열린 대한민국 주료 품평회 금상에는 순천주조공사의 ‘나우누리’(탁주)와 농업회사법인 참본의 ‘황진이주’(약주), 설악양조의 ‘복분자주’(과실주)가, 은상에는 ‘생참맛막걸리’,‘김포약주’,‘다래와인’ 등 3개 제품이 선정됐고, 동상에는 ‘남해유자주’와 함께 ‘춘향골생막걸리’‘보천막걸리’‘우리술대통주’‘주지몽석류주’‘매실마을’ 등 6개 제품이 뽑혔다.

국세청은 이와는 별개로 전통주산업 발전에 기여한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낸 장수막걸리, 백세주, 화랑, 산사춘, 천년약속, 보해복분자 등 6개 제품을 ‘대한민국명품주’로 선정해 시상했으며, 이들 제품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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