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로 허기를 채우는 '덴마크 다이어트', 고기를 맘껏 먹는 '황제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면서 올 가을에는 어떤 다이어트가 유행할지 여성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살을 빼려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음식만 먹거나 무조건 굶는 것과 같은 무리한 다이어트는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날씬한 몸매가 미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당뇨와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한 적절한 체중조절은 필요한 법. 보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춤추는 한의사로 유명한 정경임 지성한의원 원장은 '댄스 다이어트'를 강력 추천한다.

"'춤'은 전신운동으로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요. 군살을 제거해주고, 처진 살들을 탱탱하게 올려준답니다. 또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2시간 이상 지속할 수 있어요."
자이브, 룸바, 왈츠, 플라밍고 등 못추는 춤이 없는 정 원장은 실제로 춤을 한방 비만치료에 접목시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체조와 전통무용, 플라밍고, 살사 등의 춤 동작을 분석해 8주 과정의 비만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

"비만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은 단순히 살을 빼는 것뿐만 아니라 망가진 체형을 바로잡고 싶어 하잖아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춤을 이용한 비만치료였어요."
실제로 춤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근육이 둥근 형태로 형성되는 근력운동과 달리 춤을 이용한 운동은 근육과 관절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효과가 있어 늘씬한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또한 발뒤꿈치를 모으고 허리와 고개를 곧게 펴는 등 춤의 기본자세는 X자 다리, 벌어진 골반, 휘어진 척추 등 체형을 교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 원장은 "춤이 주는 정신적 즐거움이 우리 인생을 몇십년 이상 젊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춤만큼 즐거운 운동은 없어요. 즐기면서 재미있게 사람들과 어울려서 춤을 추다보면 우울증도 없어지게 되지요. 또 춤을 통해 가꿔진 자신의 몸을 보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즐거운 삶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잘 아시잖아요." 
누구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하는 정 원장은 춤이 여성의 몸에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

"출산 후 처진 엉덩이와 가슴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은 스포츠 댄스를 배워보세요. 처진 부위의 살도 올라가고, 자궁과 항문 수축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부종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이라면 춤을 통해 신진대사와 기혈을 순환시켜 몸이 붓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댄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어떤 댄스를 선택하느냐는 본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지만 신체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젊은 사람의 경우 차차차, 룸바, 삼바 등 라틴계통 빠른 템포의 춤이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노약자는 룸바와 왈츠, 탱고 등 느린 템포의 모던 댄스가 적합하다는 것. 이와 함께 정 원장은 "굶기보다는 야채와 과일 위주로 소식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이 지난해 말 오픈한 댄스스포츠 교습소 '라모스'는 오는 8일 댄스파티 'Lamo Square Live Party'를 연다.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출 수 있는 이번 파티에서는 라모스 회원들의 댄스 시범은 물론, 댄싱 퀸·베스트 드레서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파티 의상을 착용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입장할 수 있다. 회비 5만원. 문의 (02)541-7788

춤추는 한의사에게 배우는 '군살 빼기 동작'

춤은 전신운동이지만 동작에 따라서는 부위별 다이어트 동작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경임 지성한의원 원장이 알려주는 부위별 군살 빼기 동작들을 소개한다. 각 동작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해주면 효과가 높다.

 
출처 :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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