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화 피해액 10억원 넘어

이번 태풍으로 군내 전력과 전화 시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태풍이 불어온 12일 밤과 13일 군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화 불통과 단전으로 인해 피해 상황 등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주민 불편이 더욱 가중되기도 했다.

케이티와 한전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군내 전화와 전력설비 피해가 최소 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티 남해지점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총 2000여 가입자의 전화가 불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대부분 도로유실로 인해 통신관로가 끊어지는 사고였다. 고객시설과 하진홍씨는 "통신관로 대부분이 땅에 묻혀 있어 도로유실로 인한 피해가 컸다"며 "그 외에도 인터넷 모뎀 훼손 등으로 인해 최소 피해액이 최소 8억원에서 1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전 남해지점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군내 전력설비 피해가 2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강풍과 해일 등으로 전주가 무너지고 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사고로 1억80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2일 밤부터 남해읍 일부지역을 제외한 군내 2만여 세대의 전기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상휴 영업과장은 "워낙 강한 바람과 폭우로 산사태나 도로유실 등으로 전주와 전력선 파손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현재 케이티와 한전은 응급복구를 통해 군내 전지역에 전화와 전력을 다시 공급을 하고 있다. 케이티측은 13일부터 1차 응급복구에 나서 전화통화는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으며 22일부터 2차 복구에 들어가 개별 가정의 고장사항 신고와 수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도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직원과 협력업체를 총 동원해 응급복구를 마치고 취약설비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피해지역과 피해규모가 워낙 커 완전복구에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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