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옥(서면 현촌)
객지생활을 하다보면 남해사람들에게 심심찮게 들리는 말들이 있다.
생활력이 강하다.
억척스럽다.
지독하다.

고춧가루 서 말 먹고 물밑 십리 간다는 등 웃어넘기며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는 말들이다. 작은 섬 남해출신으로 대한민국 각 계층에서 훌륭하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다.

성공하기까지에는 자신들의 피나는 노력이 따랐겠지만 우리조상들의 자식사랑 교육의 지혜도 한몫했다고 본다.

이번에 (株)백송 박정삼 회장께서 남해중현지구 조선산업단지 조성 계획이라는 50만 남해내외군민 모두에게 값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杜甫(두보)의 붓에 걸리면 흔해빠진 경치도 곧 아름다운 경치로 변하는 것처럼 남다른 창의력으로 살아오던 박정삼회장의 고향사랑이 50만 내외 군민에게 꿈과 희망은 물론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선물 보따리를 준비한 것이다.
동기를 부여한 자체만으로도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말은 쉬워도 행동에 옮기기란 매우 어렵다.
우리 모두도 이번기회에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웅비남해"의 도약을 위해 남해내외군민 대다수는 조선산업단지 조성에 찬성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찬성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의 목소리도 거셀 수 있다.
반대의 목소리라 해서 옳지 않다.
틀렸다라고 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우리는 큰 틀에서 먼 앞날을 내다보면서 후회하지 않을 옳은 판단이 절실히 필요한때인 것 같다. 어느 개인이든 단체든 자기만이 살아남겠다고 하는 이질성을 보여서는 안 된다.

조선산업단지조성이라는 길고도 험난한 대장정에 돌입한 이때에 단지조성이 우리 모두가 잘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깊이 헤아리고 남해사람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首邱初心(수구초심)!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자기의 근본을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는 말.

(株)백송 박정삼 회장은 가슴에 응어리 진 가난의 한을 이 한 몸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잘사는 고향으로 만들고 싶다는 말을 고향 어르신께 자주 하곤 했다.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한 점도 있겠지만 유리한 점도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조선의 꽃 크루즈(배위의 호텔·초호화 유람선)선이 남해에 조성되는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주된 선박이 될 것이다.

세계 전체 수주량은 10%도 채 안되지만 선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에 이를 만큼 부가 가치가 높다고 한다.

조선업계에서는 군침을 흘리는 부분이지만 시설을 변경한다는 자체가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므로 쉽게 덤벼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 힘든 것은 유럽인들의 까다로운 인테리어 부분이다.

배위의 호텔조선업과 건축업의 하모니로 기대해 봄직하다 이것 또한 후발 주자로서의 유리한 점이라 하겠다.
한국인의 개개인은 우수하다고 한다.
하지만 제일 큰 단점은 단합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남해인은 어떤가.
여러 자료에서 보면 단합하면 남해는 아마 대한민국에서 으뜸으로 봐도 괜찮을 성 싶다.
아무리 좋은 비젼을 제시 하다고 해도 한사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남해중현지구 조선산업단지 조성’을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자한다.
한 기업가의 눈에 양질의 천연암반수(보석)가 발견되었다.
천연암반수(보석)은 남해군민이다.
천연암반수(보석)을 퍼 올리기 위하여 펌프를 설치해야 한다.
펌프를 설치해야 할 몫은 행정을 책임지는 남해군과 50만 내외 군민들이 분담해야한다고 본다. 시대정신에 걸맞게 설계부터 재료·가공·설치 어느 부분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

원만한 교량역할과 윤할유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남해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단합이다.
단합은 경쟁력이다.

현명한 남해군민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재도약을 위해 힘차게 솟아오를 준비를 마치고 간절히 마중물 (呼水(호수):부르는 물)을 기다릴 것이고, 내 고향 남해 발전을 위해 이 한 몸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株)백송 박정삼 회장께서는 충분한 마중물 (誘水(유수):유인물)을 준비할 것이다.

조금 더 부으면 어떻고 조금 더 덜 부어진들 어떨까?
잘살아 보자고 뜻을 같이 하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남해중현지구 조선산업단지 조성 성공으로 “웅비남해"가 이루어 졌을 때 우리남해는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지로 각광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해인 특유의 끈끈한 정, 인내심, 예리한 결단력으로 똘똘 뭉치면 못할게 없을 것이다.
남해내외군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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