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명상 지도강사

재산을 잃으면 인생의 반을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다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 처럼 건강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상위에 올려놓는 것에 대하여 이견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처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정작 건강법의 실천에 대해서는 현대의학에 의존하는 것과 본인의 간단한 운동법 등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거의다 육체적인 면에서만 건강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날 건강이라고 할때는 마음과 육체의 균형적인 건강을 말한다.현대 과학이 발달할수록 의학적인 면에서 마음의 건강이 육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현대의학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양의학은 마음과 몸을 분리하여 다루어왔던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마음과 육체의 분리취급으로 해부학과 병리학적인 면에서는 급속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근본원인 치료를 하기 어려운 병명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인 스트레스에 기인한 심인성 질환이라고 일컬어지는 난치병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우리 주변에 만연되어있는 질환들 임을 알수 있다.

우울증, 불면증 등은 물론 기본적인 마음병이고 이와함께 편두통, 위장장애, 루마치스 관절염, 만성통증, 알레르기 반응과 기관지 천식, 협심증과 심장병, 요통, 암, 당뇨병, 신경성 고혈압 등등.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이제는 심신의 통합의학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를 정신신체의학, 행동의학, 심리의학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며, 여기에서 마음을 다루는 방법으로 동양의 명상기법이 응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서구에서는 치유명상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의 일부 대학병원에서 서구의 치유명상 기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상태에 있어 우리곁에 보다 가깝게 다가와 있다.

서양의학의 신경정신과 치료는 마음병의 원인을 생리적인 것으로 보고 생리적인 관점에서 그 원인에 합당한 약물을 사용해서 병증을 완화 시키는 것으로 대증요법성이 강하므로 근본적인 마음치료와는 거리가 멀고, 원래 서양의 마음치유법인 정신분석치료와 심리치료는 둘다 마음의 평정에 그 목적을 두고 치유과정에 치료자가 직접 개입하여 환자와 상담을 통하여 문제점을 알아내고 환자로 하여금 인식을 전환토록 유도함으로써 치료를 해나가는 과정이므로,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뿐 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불명확하고 당해 사실에 대한 인지치료로 끝나기 때문에 또다른 문제에 봉착할 경우 항시 재발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불완전한 치료방법이라고 할수 있다.

동양의 명상에 기반을 둔 치유명상은 마음자체가 병들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온몸을 이완하고 마음을 챙김으로써 마음을 깨어있게 하고,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높임으로써 삶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을 개발하는 체계적인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과학이 마음의 신비를 밝혀내 갈수록 과학적인 타당성이 입증되어 서양에서 마음치료법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확산일로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옛날부터 명상의 전통이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동양에서는 현재도 서구의 명상지도자들의 기본적인 명상수행은 동양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명상의 대중화내지는 실용화가 서구에 비하여 뒤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동양에서는 신앙을 강조하는 정서적인 면이 명상의 응용성과 대중화를 어렵게 만든 반면에 서구인의 합리적인 사고가 명상의 효율적인 기능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하여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가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몇회에 걸쳐서 필자가 소개하게될 마음건강법인 치유명상도 근본적인 내용은 전통적인 명상에 두고 미국의 대학병원등에서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는 치유명상의 형태로 설명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대과학이 밝혀낸 의학적인 사실과 결부된 치유명상의 효과와 필자 자신이 직접 어려운 문제에 부딪쳐서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경험적으로 체득한 명상기법등과 전통적인 명상기법들에 대한 해설도 부족하나마 함께 엮어 나가볼까 한다.

명상의 기본은 무위(하는바 없이 행함)로 바람이 없어야 하지만 완전치 못한 사람의 소견으로 볼 때 내 고향 남해가 정신문화의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정신문화란 보살펴주는 환경이 함께 하지 못할 때 결실을 맺기 어려운 것으로, 남해가 지닌 자연·인문적인 환경이 현대에 와서 새로 꽃피는 정신문화의 한 축인 명상의 자람터로써 부족함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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