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전날 내린 봄비 덕분에 날씨는 오히려 맑고 화창하다.
이날 행사는 유광사 회장이 평소에 많이 베풀고 노력한 덕으로 남해인들이 그 복을 받은 모양이다. 운동장에 각 면 단위로 만남의 장이 마련되고, 운동장 안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축구 예선전을 하고 있다.

행사장에 입장하는 남해인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초등(국민)학교 운동회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 각 면 단위로 입장하여 본부석을 지나는 향우님들 모습은 마치 올림픽 입장식을 연상하게 한다.

재경남해향우회 체육대회 조영일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유광사 재경남해군향우 회장의 내빈 소개. 그리고 축사가 이어졌다. 1부 개회식이 끝나고, 정성으로 준비된 갖가지 음식으로 잔칫집 분위기는 더욱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다양하게 마련된 경기에 참여하는 향우님들.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는 향우님들. 그동안 인터넷으로만 알고 지내다 드디어 상봉하게 되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향우님들.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남해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오신 향우님들을 만나니 더욱 반갑다.
열심히 뛰고 달린 결과 응원상은 설천면, 단합상은 남면, 400m 계주 남면, 설천면, 삼동면… 축구는 남해읍, 창선면, 미조와 남면은 공동우승…

체육대회 마무리 행사인 행운권 추첨시간은 무려 1시간이 더 걸렸다.
남해인의 정을 나누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지루하지 않다.
귀가하는 향우님들 손에 손에는 못다 나눈 정을 위로하듯 갖가지 선물들이 들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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