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서면향우회 회장 곽인두
먼저 남해신문의 창간 17돌을 맞아 재경 향우여러분들과 함께 정문석 대표님, 임원진, 취재기자님들께 진심으로 축복을 드립니다.

고향에서 매주 실어 나르는 소식보따리. 부모님 같기도 하고 친구와 같기도 하고 애인과도 같은 남해신문, 고향의 정기를 차곡차곡 엮어서 객지에 있는 향우들에게 향수를 달래주며 소식을 전하고 행사를 알려주는 남해의 보배요, 남해의 문화유산인 고향지킴이 소식지가 어언 17살이라니 세월이 유수 같음을 느낍니다.

언론이 바로서야 정치가 바로서고 정치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섬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은 정적들의 모함으로 구속되었을 때 판중추부사 정탁의(신구차)라는 1298자의 상소문을 올려 선조대왕의 마음을 사형직전에 되돌려 죽음을 면하고 백의종군으로 전쟁터로 내려와 풍전등화의 조선을 구했으며, 사관들은 난리 때 사초뭉치를 짊어지고 다니며 목숨보다 귀하게 지켜내어 결국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세계문화유산을 후세에게 남긴 것도 똑바른 붓 정신, 바로 언론의 힘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남해신문 창간 17주년을 맞아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지방지를 대할 때 마다 심히 걱정이 됩니다.

남해신문은 중립적 입장에서 정치적 논리에 흔들리지 말고 아픈 곳과 가려운 곳 조정할 곳과 나아갈 바를 잘 선택하여 21세기 선진문화를 창출하는데 언론이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저는 창간 때부터 지금 17년간 남해신문만 구독하는 애독자입니다.

한가지 바람은 객지 향우들의 애환을 실어 나르는데 지면할당을 늘려주시고 기획물도 편성하여 주세요. 그리고 어려운 향우가 있다면 도움을 주고 사회봉사하는 칭찬사례가 있으면 격려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창간 17돌을 축하드리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에 한성순보(1883)가 있다면 남해에는 남해신문(1990)이 있습니다.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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