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교 개통, 자칫 '그림의 떡' 될라

삼동면은 창선연륙교 개통과 함께 지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쳐야할 교통의 요충지로써 새로운 중심지를 꿈꾸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역민들의 다양한 고민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개발의 중심축이었던 어촌체험관광마을 조성사업이 해수부의 사업변경으로 당초 3차년 계획에서 1차년으로 마무리되면서 사업지구였던 지족 지구 개발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어촌체험관광마을 조성사업은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지역특화사업으로 3년에 걸쳐 총 99억원의 사업비(국·도비 57억원, 민자유치 42억원)를 투입해 지족지구에 판매센터, 숙박시설,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사업 변경으로 1차년 사업인 판매장과 낚시터, 관광안내센터 조성 사업만이 진행중이며 나머지는 전면 중단됐다.

사업 변경에 따라 지역개발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계획과 관광수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특히 관광객 유입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갯벌체험시설과 숙박시설 조성이 무산되면서 지족지구는 자칫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길목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여 있다. 

주민소득 올릴 개발사업 마련 시급

이같은 실정을 극복하고 주민들 스스로 지역개발을 위해 나선 것이 지난 '지족지구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임용채)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지구개발과 관련한 용역을 통해 어촌의 특성을 살리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갯벌체험장과 갯벌해양센터, 민박 조성 등의 사업을 마련했지만 예산이 없어 현재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운용 사무국장은 "조만간 총회를 통해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진을 구성할 계획이며 개발사업 확정과 사업비 확보를 위해 행정에도 적극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남해군에서는 자체예산을 통해 지족지구를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군과 주민들은 지족지구 갯벌매립에만 일정정도 합의를 했다.

지족지구 개발사업의 지연으로 자칫 창선연륙교 개통이 삼동면민들에게 그림의 떡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따라서 면민들이 직접 참여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 마련과 그 추진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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