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중앙 사거리가 주제가 있는 테마 거리로 조성돼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오는 5월 초께 완성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마늘축제와 액티브에이징 등 군이 계획하고 있는 굵직한 행사시기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이 테마거리조성사업은 지난 26일 본격적인 시설물 설치 작업에 들어갔다.

'문화거리'로 불려질 시가지 구간은 남해읍 유림마을부터 남산마을로 이어지는 거리로 25개의 조형물이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유배거리(파리바게뜨∼남해농협 북부지소) ▲호국거리(명가뷔페∼세븐칼라) ▲문화거리(남해약국∼대곡상회) ▲명승거리(대림오토바이∼보디가드).

이 중 유배거리에는 유배객들의 유배 과정 재현, 화전별곡과 자암 김구, 서포김만중과 구운몽도, 약천 남구만의 금산·망운산 시 등 군내 유배문화를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호국거리에는 이순신, 노량해전도, 고려팔만대장경 판각지, 남해의 관방진지도 등으로 꾸며진다.

또 문화거리에는 이웃 문신수 선생, 상주리석각, 남해마늘과 마늘축제, 남해의 민속문화 등의 주제로 조성물이 들어서며 명승거리에는 남해의 아름다운 산, 남해의 아름다운 다리, 남해의 해수욕장, 남해의 전통사찰 등이 소개된다.

남해문화원과의 협의를 통해 테마를 정하고 자료를 공유해 진행된 이번 문화거리 조성은 테마별 내용뿐만 아니라 조형물의 예술성까지 고려해 제작됐으며 조형물 주물 과정의 어려움으로 4월 말로 계획된 거리 조성이 다소 지연됐다.

경제도시과 김대홍 계장은 "남해의 모든 문화 유적과 관광지가 이 거리에 모두 모여 일부러 찾아오는 거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에서 아직 거리가 채 조성되기도 전에 이미 여러 차례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도읍 육성사업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된 남해읍 간선도로 정비사업에는 이번 문화거리뿐만 아니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간판거리' 사업까지 시행돼 읍 시가지가 한층 정돈된 모습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로부터 이미 2억 원을 특별교부세로 지원 받은 남해군은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 지원까지 받고 있어, 디자인 공모 등으로 인한 예산과 시간을 절약했다.

산자부로부터 선정된 간판 디자인은 실제 간판으로 제작되기 전, 전문가 실사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조정되며,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 해나갈 방침이다.

남해군 담당자는 "원만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간판제작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관계를 타진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간판거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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