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내 바다를 끼고 있는 마을들이 지난 2∼3년 사이 갯벌체험행사나 조개채취행사 등을 벌이며 군민들과 각지의 체험객들을 불러들여 마을의 또 다른 소득원을 재창출해내고 있다.

2∼3년, 더 길게는 4년 이상 1000여 명 이상의 손님들을 치러낸 마을들은 이제 이력이 붙어 행사 시작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제법 일사분란하게 일을 치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체험장을 찾는 참가자들은 매년 어김없이 '바지락이 없네', '불친절하네', '편의시설이 형편없네'라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이들은 다시 한결같이 '관광지 남해', '보물섬 남해'를 걸고넘어진다.

경제 논리에 따라 생산자는 소비자의, 판매자는 구매자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다.

선소마을의 이번 환불 소동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저 알아서 ‘입소문’으로 찾아온 객들이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요구를 하며 마을을 시끄럽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입소문이 무서운 것 아니겠는가.

계속 행사를 열어 손님이 들게 하려면 바로 이 입소문을 이용하고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비록 별다른 행사 준비나 계획 없이 문을 열었다고 해도 일단 손님이 지갑을 열었다면,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할 책임이 있다.

수동적인 책임의 문제를 떠나서라도, 철저히 준비해 ‘잘 키운’ 행사 하나가 해당 마을뿐만 아니라 군 전체에 효자 노릇을 해내는 예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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