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후세 교육에 몸담아 헌신해온 성명초등학교 김평삼(63) 교장과 고현중학교 정종희(63) 교사가 정년퇴직으로, 해양초등학교 김정용(59) 교사가 명예퇴임으로 오는 8월 31일 정든 교단을 떠나게 된다.

정년퇴임하는 김평삼 교장과 정종희 교사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각각 황조근정훈장과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다.

서면 남정이 고향인 김평삼 교장은 61년 통영 비진초교를 시작으로 총 42년 7개월간 교직에 봉직했는데, 그 가운데 39년 6개월을 고향의 교육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학생 교육에 있어 사람 됨됨이를 중히 여기고 바른 인성 가꾸기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김 교장은 "젊음의 열정을 고향에서 후세 교육에 쏟을 수 있었던 것과 특히 모교에서 교직을 마무리하게 돼 더 뜻깊다"면서 "퇴임 후에도 지역사회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38년 2개월여를 평교사로서 마무리하게 된 정종희 교사는 진주, 하동, 산청 등지에서 근무하다 97년 3월 남해군으로 전보 발령 받았다. 초, 중, 고교에서 폭넓은 교직생활을 한 정 교사는 10여년간의 보직교사 경력과 수학경시대회 지도 등 각종 연구활동을 통해 후학 양성에 힘써 왔으며,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도덕관과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교사의 삶을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김정용 교사는 70년 교직에 몸담은 이래 확고한 교직관과 사명감으로 학생지도에 전념왔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의 기초학력 향상과 학교 적응력을 키워왔으며 두 명의 지체부자유 학생을 위해 가정 순회교육까지 실시하는 등 특수교육에 남다른 열성을 보였다. 또한 남해군 국어교육연구회장으로서 국어 사랑과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쳐온 김 교사는 현재 진주 고려병원에서 간경화로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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