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5월 25일 마라톤대회, 확정된 행사 없어

남해군이 특별팀까지 구성해 창선연륙교 개통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4월말 개통식까지 연륙교 주변개발사업이 마무리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 관광객맞이와 개통행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군은 창선연륙교 주변개발사업 진행정도를 검토한 결과 개통식 전 마무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사를 무리하게 서두르는 대신 완벽하게 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정책기획팀 정주철 계장은 "주변개발사업지가 매립지이고 여러 업체가 동시에 공사를 하다보니 생각 외로 진척이 늦다"며 "개통식 전에 주변개발사업을 끝낸다는 계획을 수정, 나중에 지반침하 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완벽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하수개발과 오수처리시설, 단항마을 상가시설만 개통식 전에 마무리되고 주차장, 화장실, 수협 활어위판장, 안내소, 조경사업 등은 6월 정도에나 끝날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개통식 전후로 밀려들 관광객을 맞을 최소한의 편의시설조차 준비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개통행사 준비 면에서도 군은 사천시에 선수를 빼앗겼다. 사천시는 지난주에 이미 '삼천포대교 개통기념 전국하프마라톤 대회'를 5월 25일 열기로 결정하고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언론홍보도 시작했다.

이에 비해 남해군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개통기념행사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교량명칭에 매달려 있다가 실속을 놓친 꼴이 되고 말았는데, 정 계장은 "5월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을 기해 가족걷기대회나 마라톤대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준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렇게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독자 행사보다는 사천시와의 공동행사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 대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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