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며느리들의 행복한 웃음 만들기

▲ 문화원 가족과 결혼 이주여성들과의 1촌 맺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주여성들이 절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사진 왼쪽)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나전칠기 공예교육.(사진 오른쪽)
최근 국제화 바람과 노총각 결혼문제 등으로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여성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한국생활 적응능력을 높이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대상자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해문화원은 평생학습센터 운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소외계층 결혼 이주여성 대상 향토 문화유적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어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듭·나전칠기 공예교육 프로그램, 문화사랑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보물섬 며느리의 함박웃음 꽃밭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문화원 가족과 이주여성간의 1촌 맺기 사업은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의 친정어머니를 만들어 마음의 쉼터를 제공하고 서로 유대관계를 정립하는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문화원 하희숙 사무국장은 “대상자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해 가족단위 프로그램과 자립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가족과의 간담회를 통해 관심과 이해를 구하고 신뢰를 갖게 한 것이 참여율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5월 9일부터 7월말까지는 군 사회복지과가 군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과 건전가요교실, 결혼이민자 한국어강사 양성과정 교육을 실시해 모두 5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아울러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지난 9월 14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3시간씩 한글교육과 예절, 요리교실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구라모또 마미(40·읍 심천·일본)씨는 “교육에 참여하면서 같은 처지에 있는 동생들도 만나고 한국의 풍습과 문화 등 여러 가지 재미난 일들을 접하게 돼 행복하다”며 “앞으로 자녀들의 공부방이나 명절 음식 만들기를 배울 수 있는 교실도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육을 통해 문화적인 갈증해소와 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효과성이 있는 반면 교육을 마련한 주최측간의 사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육기간과 운영 프로그램의 중복, 대상자들의 혼란 등의 문제점을 초래시키고 있어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지역사회 내 지원 네트워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단순히 교육 부분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 보건, 의료, 출산, 양육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제고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주여성들을 위한 행정-민간단체 간의 네트워크 형성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예를 들어 보건소나 기획감사실, 사회복지과, 농업기술센터, 문화원 등이 지원네트워크를 구축해 업무를 분담하여 각 실과, 단체에 걸맞는 교육과 사업을 이행할 때 프로그램 중복을 피하고 보다 효율적인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관리 체계가 마련돼 이들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창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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