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군과 해수욕장 관계자들이 모여 올 피서철 해수욕장 운영 현황 보고와 문제점, 개선 사항 등을 논의했다.
남해군은 올 피서철 해수욕장 운영과 관리가 예년에 비해 잘돼 진일보한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지난 26일 남해군청회의실에서는‘2006 해수욕장 운영평가보고회’가 열려 분야별 군 담당자와 유관기관, 해수욕장 번영회장 등과 함께 올 피서철 해수욕장 운영 전반에 관한 총평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룡 부군수의 주재로 이영준 문화관광과장이 해수욕장 운영 현황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된 평가보고회는 이어 각 해수욕장 번영회장들의 문제점 지적과 건의 등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장이 보고한 운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 피서철(7월10일 8월20일) 상주, 송정, 사촌, 두곡·월포해수욕장에 다녀간 피서객은 작년 대비 6퍼센트(%) 증가한 39만46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해안의 태풍 피해와 장마 끝에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일시적인 증가로 보고,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는 분석은 보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78건의 각종 민원이 발생한데 비해 올해는 51건으로 관광객 불편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이 집중된 주차장과 야영장 텐트에 관한 민원은 관광객들의 이해 부족과 시설 등의 미비로 인해 발생한 문제로 보고 불친절 상혼과 호객행위, 바가지요금 등의 민원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민원은 전 남해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으로 근절되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낙후된 유흥 시설로는 관광객을 붙잡아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 개·보수뿐만 아니라 볼거리, 놀거리 아이템을 계속해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황·평가 보고에 이어 각 해수욕장 번영회장들은 민박 등 숙박·편의 시설 미비 등의 산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군에 건의했다.

특히 숙박시설 문제와 관련해 사촌의 김한숙 회장은 “관광객들의 구미에 맞는 시설을 갖추려면 영세 민박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군과 유관기관이 이 점을 고려해 장기 저리 융자 등의 방편을 모색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송정의 김동현 회장은 “노동부가 정한 최저임금으로는 자금 운영이 어려워 수익에 지장을 초래할 지경”이라며 “인적 자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진 월포번영회장은 “군의 예산 지원이 대형 해수욕장이 집중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월포는 주민 출자를 통해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자체적인 희생과 노력으로 수익을 모색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군의 편향적인 지원도 문제지만 계속되는 지원에도 뚜렷한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해수욕장 관계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룡 부군수는 보고회를 마무리하며 “수렴된 의견 중 받아들일 것은 적극 받아들이고 실무에 반영해 남해 관광의 얼굴인 해수욕장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년 이어지는 평가보고회를 통해 불거지는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해 ‘남해의 얼굴’인 해수욕장이 꾸준한 관광 명소로써 확고히 자리매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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