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마늘은 값싼 중국산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최근까지도  남해 농업생산액의 36%를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소득작물이다.

또한 마늘재배농가는 약 7,300여호로 남해군 농가가 거의 대부분 마늘을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1992년 2,754ha를 최고 정점으로 2001년 2,165ha로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2005년에는 1,531ha에 생산량 18,400M/T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마늘은 DDA와 FTA농업협상에서 관세인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대표적인 작물 중에 하나로 협상 진전 정도에 따라서 현재 360% 내외의 고율관세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많아 수입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제 무역환경 및 주변여건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체질 강화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마늘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아이용 마늘재배 등 품질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마늘생산의 가장 기본적인 기반인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남해마늘 명성 유지와 지속적인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재배면적의 적정 규모화가 선행되어야 하며 우리 남해군의 경우 마늘 재배면적이 2,000ha는 유지 되어야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에 따라 남해군에서는 금년도를 마늘재배면적 농가당 100평 더 늘려 심기를 추진하게 되었다.

농촌 노동력이 부족하고 노령화, 부녀화에 따라 면적확대는 근본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우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농업기술센터 농기계은행 보유 농기계 활용 일관기계화에 의한 생력재배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아울러 마늘쫑 제거 등 재배방법의 개선에 의한  유휴 노동력을 활용한 재배면적 확대 등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농가당 100평 더심기는 실천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우리 남해지역의 마늘농사 수입은 통마늘 뿐만이 아니라 마늘쫑에서도 상당한 소득이 생산된다.

하지만 마늘재배에서 마늘쫑 수확작업 분야가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기계화도 전혀 안되는 실정이며, 마늘재배 농가마다 재배면적의 적정규모를 마늘쫑 수확에 한계를 두고 있으므로 이는 시급히 개선해야할 재배방법이다.

노동력 투하시간을 단순 비교 하여도 마늘쫑을 수확하지 않고 발생 즉시 마늘쫑을 제거했을시 작업시간이 무려 10~14배정도가 차이가 나며 마늘쫑을 수확하지 않고 제거시 수확시기 연장에 따른 통마늘의 완전 익음 비율이 높아져 상품성이 높아지는 것은 2006년 마늘쫑 제거 시범사업에서 이미 검증 되고 있으며, 마늘쫑을 수확하지 않고 발생즉시 제거시 노동력 절감, 상품성 향상, 수확후 장기적인 보관관리가 가능한 점 등 오히려 이점이 많다. 

한편으로는 마늘쫑을 수확하지 않고 제거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를 우려할 수 있으나, 이는 오히려 유휴 노동력을 활용한 재배면적의 확대로 자체 보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마늘 재배면적 300평에서 마늘쫑을 수확시 평당 1,000원정도 수익이 있을시 전체 조수입은 300,000원 정도이다.

따라서 마늘쫑을 발생 즉시 제거하고 유휴노동력을 활용 재배면적을 50평만 확대할시 평당 수확량을 4kg에 평균수취가격 1,500원/kg을 받을시 역시 300,000원의 조수입이 발생되므로 농가소득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을뿐더러 유통분야 기관단체에서도 전체적인 물량 증가에 따라 마늘쫑의 물량 감소에 대한 취급 손실부분도 보전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개방 확대에 의한 수입증가와 가격하락으로 주산지역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므로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는 빠른 기간내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지로서의 체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늘쫑 제거 등 재배방법적 개선, 생력화재배에 의한 노동력절감 등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경쟁력에 앞세울 수 있는 것은 생산비 절감에 의한 상품성을 높일수 있는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기반조성 즉, 재배면적의 적정 규모화가 유지되어야 할 절대적인 시점이므로 다시금 마늘재배 농가의 100평 더 늘려심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린다.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마늘전문담당 김 영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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