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업기술센터가 처음으로 마련한 규방공예 기술습득교육이 농촌 여성들에게 옛 규수들의 수준 높은 솜씨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개강하여 오는 27일까지 매주 화, 목요일에 두 번씩 열리는 규방공예 교육에는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패션디자인 직업전문학교 최경희 교장이 강사로 초빙돼 규방공예의 의미, 전통 손바느질 기법 등 규방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강의와 함께 여의주보, 오방색 둥근 바늘꽂이, 조각보 가위집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지게 된다.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담당 이경희 계장은 "규방공예의 이론과 실습을 통해 우리의 옛 규방생활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주체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방공예는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거처하는, 사회적·정치적으로 철저히 제한됐던 공간인 규방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고유의 고급공예로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오고 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