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들 들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정상적인 신체 반응의 한 가지가 바로 땀을 흘리는 현상이다. 우리가 더운 환경에서 일을 할 때나 힘든 일을 할 때 땀을 흘리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다.

또 정신적으로 긴장상태에 있을 때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는 현상도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반응이다. 그래서 긴장상태가 지속될 때 ‘손에 땀을 쥐는’이라고 설명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늘 땀이 많이 나고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 예들 들어 고온에 노출되거나 힘든 일을 하지 않아도 땀이 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우리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황을 고려해야만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열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땀을 흘릴 만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땀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반드시 열성 질환이 아닌 경우에도 비정상적으로 땀이 많아지는 병적인 상황들이 많이 있는데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보다 생리적으로 땀이 많아지게 되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그 밖에도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에게서 땀이 많아질 수 있고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소위 식은 땀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여성 호르몬 분비의 변화 때문에 생리중인 여성에게서 땀이 많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음주 후 혹은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 후에도 땀이 많아지기도 한다. 물론 우리가 나일론과 같이 땀의 흡수가 잘 되지 않는 합성 섬유로 된 옷을 입고 있는 경우에 땀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손바닥, 발바닥에 땀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경우 발달한 땀샘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땀이 지나칠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다면 우리가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릴 때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정상적이고 생리적인 현상으로 땀이 나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야기될 수가 있다.

우선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우리가 더운 여름에 쉽게 경험하는 현상이다. 무더운 여름에 잠시라도 야외 작업을 하게 되면 비오듯 땀을 흘린 다음 쉽게 갈증이 나는 증상을 경험하는데 심한 경우는 아니지만 바로 가벼운 탈수 증상 때문이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일사병, 열경련, 열피로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역시 무더운 여름날 야외에서 운동, 일을 할 때 땀을 많이 흘리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질환들은 인체가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동시에 수분, 염분 등이 모자라게 되어 생기는데 그 증상으로는 두통, 메슥거림, 구토, 전신 쇄약감, 식욕부진, 근육경련 등이 있고 대개는 서늘한 그늘에 눕히고 탈수가 의심되면 소금을 탄 찬 냉수를 마시게 하는 정도로도 몇 시간 내에 큰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의식장애가 있을 때에는 열사병이 의심되므로 발리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우리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겪는 문제로 각종 피부질환들을 들 수 있다. 땀을 항상 많이 흘릴 경우 습한 환경이 피부를 짓무르게 하고 발진을 유발시킬 수 있다.

흔히 땀띠라고 해서 어린아이나 비만한 사람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발진 증상은 여름철 피부 질환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에어컨의 보급으로 과거보다는 비교적 적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또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각종 곰팡이 감염증이 잘 나타나게 되는데 흔히 무좀이라고 부르는 족부 백선이 대표적이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에게 각종 피부질환이 흔히 나타난다.

땀과 관련된 피부질환 예방법은?
땀과 관련이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땀이 많은 사람들에게 여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는 아무래도 땀띠가 대표적이다. 이 땀띠는 일종의 열성 발진으로 땀샘이 막히면서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증상인데 나이가 어린 소아나 비만한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이 땀띠는 흔히 더위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의 넓은 부위에 생겼을 경우에는 오히려 발한 장애를 초래해서 정상적인 체온조절기능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고온 다습한 환경을 피하도록 하고 가능한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도록 하며 땀띠가 일단 생기면 찬물에 자주 샤워를 하고 비누는 사용하지 않으며 일광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영유아의 경우에는 젖은 기저귀를 채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일단 증상이 생기면 환자를 시원한 환경에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열이 나고 땀을 흘리게 하는 운동량도 줄여야 하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땀이 많은 사람에게서 특히 여름철이면 무좀, 전풍, 완선과 같은 곰팡이성 피부 질환도 흔한데 이들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좀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가급적이면 합성 섬유로 된 양말보다는 땀이 잘 흡수되는 면양말을 신어야 한다.

흔히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양말을 소독하거나 양말에 연고를 바르는 일이 있는데 이것은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무좀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발을 건조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곰팡이성 피부 질환의 경우도 꼭 끼는 바지나 화학 섬유로 된 내의, 그리고 몸에 달라붙는 내의는 입지 않도록 하고 피부를 자주 씻고 잘 건조시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일단 증상이 생겨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하고 증상이 소실되었다 하더라도 최소한 2주이상은 더 치료해야 한다.

다한증일 경우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은?
평소 다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소위 다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항상 손, 발이 젖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이 있고 특히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우울증, 대인 공포증 등이 생기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 것이다.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하는 일들이 많지만 특히 평소 음주, 흡연은 피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고 항상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며 매일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긴장상태를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