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마늘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했던 남해마늘연구소가 마늘 농가 등 군민들의 실질적인 변화 요구와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맞춰 새로운 위상 정립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남해마늘연구소 소회의실에서 ‘남해마늘연구소 경영전략 및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마늘연구소 이사들과 임직원들이 배석해 보고서 발표 후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남해군은 지난 3월부터 6월 하순까지 중앙경영연구원(소장 고병인)에 의뢰해 시대 변화에 맞춘 남해마늘연구소의 새로운 중장기 발전전략과 조직 개편 등 혁신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중앙경영연구원 박병석 박사는 보고를 통해 ▲무농약원료 가공식품, 친환경 인증 등 국민 안전과 건강관리 강화 ▲시장·기업·수요자가 원하는 성과 중심, 산업 R&D로의 전환 ▲지역특산물의 명품화 추진 의지 반영 ▲고소득 작물 발굴·가공 및 관광과 연계한 6차 산업화 등 요구들을 반영해 남해마늘연구소의 위상을 기존의 ‘연구 중심’에서 ‘지역산업 및 경제 활성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12개 전략과제와 27개 실행과제도 제안했다.  

중앙경영연구원은 구체적인 경영목표로 ▲공모사업 예산 50억 원 확보, 특화작물기반 그린바이오 소재 원천기술 확보 등 연구역량을 높이면서 ▲안전성 검사기관 인증, 기업지원 통합 플랫폼 구축, ▲창업활성화 지원,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비롯해 ▲기관 경영평가 ‘나’ 등급 달성, 자립화 경영 51% 달성 등을 제기했다. 

또 마늘연구소 내부적으로 ▲전략 방향과 전략 과제 간의 연계성 부족 ▲연구실적 및 성과활용도의 감소 ▲경영 자립화 요구 등을 반영해 직무분류체계 및 부서별 업무분장, 직무중심의 임금체계 개선 등을 반영해 실용적으로 ‘3실 5팀’으로 조직을 재구조화하고 인력재배치를 통해 기존 15명 인력에서 추가로 1명을 더 채용해 16명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박병석 박사는 향후 5년간 마늘연구소의 경영자립화 목표율을 51%까지 높인다는 계획안도 제시하면서 “목표와 전략, 인적 배치 등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서를 토대로 마늘연구소는 구체적인 전략과제, 조직 구성, 인력 배치, 재무 설계, 정관 개정 등을 새롭게 도출하는 작업을 거쳐 개선된 운영방안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장충남 군수는 “기존 14년간의 마늘연구소 운영과 목표, 전략을 평가받고 오늘 용역 내용을 토대로 향후 마늘연구소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 전략 과제 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이런 과제들을 틀 지울 정관의 개정작업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마늘연구소 이사들의 식견과 실질적인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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