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택시 조덕재 상조회장
직원 100%의 찬성으로 남해택시(대표 박재순.창선) 상조회가 17일 출범했다. 남해택시 상조회는 기존의 남해택시 노조를 탈피해 회사를 가정처럼, 직원을 가족처럼 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시 한 번 똘똘 뭉쳤다. 남해택시 상조회를 이끌어 갈 조덕재(45.이동 다정)상조회장으로부터 상조회의 출범 동기에 대해 들어본다.<편집자 주>

-상조회 출범 동기는?
운전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그때마다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다. 그리고 가정의 길흉사에도 노조에서는 아무것도 해줄게 없었다.

그때마다 노조에서는 특별회비씩으로 모금을 통해 도와주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현재 경기가 어렵다 보니 적은금액이지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매월 지출하는 노조회비 또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직원들만 편의만 생각해 회사측에 노조의 이름으로 일방적인 요구를 한다는 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회사가 있어야 우리 직원들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그래서 직원 전원 투표결과 100%(2명 기권) 찬성으로 상조회를 결성하게 됐다.

-상조회 결성 소식을 접한 사측의 입장은?
환영이다. 직원들이 회사 살리자고 나서는데 반대할 회사가 어디 있겠는가? 직원들을 위해 노조가 있을 당시의 혜택은 그대로 돌려준다고 한다. 혜택도 늘어나고 직원들의 지출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군내 다른 택시노조의 입장은?
노조를 떠나 먼저 회사와 직장동료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현재 군내에 남해택시를 제외한 3개의 택시 노조가 있다. 그쪽 현실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 노조 결성 목적은 직원들의 생계와 근무환경 등 도움 받으려고 가입한 단체다. 그러나 오히려 발목을 잡는 단체로 다가온 것 같다.

그동안 의무비로 월 3만원씩 노조비를 내고 있었다. 현재 군내 80여명의 노조원이 1년 지불하는 의무비가 3000만원 정도 된다. 이 돈이 온데 간데 없다. 남해에 맞는 노조가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형태의 노조운영은 대도시에나 맞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군내 다른 택시회사 노조는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의 전환을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진정 무엇이 우리 직원들을 위하는 길인지 생각을 바꿀 때가 온 것 같다.

군단위 택시회사의 사정은 똑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지역 노조에서 상조회를 만든다면 적극 돕겠다. 앞으로 군민을 내 가족처럼 편안히 모시고 군민의 발이 되어 최상의 서비스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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