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푸른솔제지 김창규(창선중 33기) 대표이사는 선배들이나 후배들이 무척 좋아한다. 그는 성실하고 신뢰성 있으며, 인간성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김 대표는 고향인 창선면 수산리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협찬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재경창선면향우회나 산악회 행사 때에도 정성을 베풀어 칭송이 자자하다. 남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아낌없이 베풀어 선후배들은 그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김 대표는 “나의 베풂이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선사한다는 기쁜 마음에 건강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열심히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그를 “남해신문에 꼭 한번 실어달라”는 선배들의 요청이 있어 김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극구 사양 했지만 선배들의 끈질긴 권유에 인터뷰를 응했다.

▲(주)푸른솔제지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푸른솔제지는 종이, 전산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전문업체로 전국 관공서에 전산 관련 용품들을 납품하고 있다.”

▲언제 회사를 설립했으며, 문구 등의 도매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1993년에 설립했다. 시작한 계기는 월급쟁이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내 사업을 하여 자산가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

▲(주)푸른솔제지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
“창업 전에는 군에서 제대하여 안양모방에서 1년 일했다. 이후 대우국민차의 영업직으로 재직하며 남해인의 긍지로 판매왕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큰 꿈을 가지고 3년 후 제지공장을 운영했는데 IMF때 부도가 났다.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지금의 (주)푸른솔제지를 운영하고 있다.”

▲(주)푸른솔제지는 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
“회사 규모는 처음 시작할 때는 30명이 넘는 종업원과 함께했지만 오랜 시간 사업하면서 몇 번의 어려움도 겪으며 현재는 5명의 최정예 멤버만 남아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매출액은 연 15억 정도 된다. 주요 매출처는 전국의 관공서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주)푸른솔제지는 어떤가? 그리고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무슨 일을 하든 나의 큰 강점은 끈기이다. ‘나는 해낼 것이다’란 각오로 힘차게 웅비의 나래를 펼친다.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원자재 가격상승과 물류 가격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직원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이겨내고 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보석을 지니고 있지만 다만 꺼내지 않아 잠들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결합된 긍정적인 행동은 성공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사업은 신뢰가 핵심이다. 신뢰는 모든 것의 시작이고 모든 것의 끝인 것 같다.”

▲대표이사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나의 직분을 천직으로 소중히 여기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회사로 이끌어 갈 것이다. 언제나 최우선은 나와 직원들, 나아가 가족들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남해 관련 향우회나 동창회 활동은 어떻게 하십니까?
“10년 전에 재경관악구남해향우회 사무국장을 맡아 향우들을 위해 봉사했다. 지금은 창선중 33기로 재경창선면산악회 홍보국장과 재경창선면향우회 청년회 회장을 맡아서 열심히 봉사하며 선후배과 소통하고 있다. 백 권의 책에 쓰인 말보다 한 가지 성실한 마음이 더 크게 사람을 움직인다는 말처럼 향우회나 동창회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었다. 소중한 친구,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 후배들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할 것이다.”

▲고향마을은 어디이며, 남해에는 현재 누가 계시는지?
“남해군 창선면 수산리에서 고인이 된 김순남·배정순 부모님의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지금은 누이가 살고 계시지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주 들린다.”

▲남해가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생각하는 게 있나?
“고향 남해는 푸르른 하늘과 바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유년시절 친구들과의 맑은 우정,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던 평화로운 남해의 자연이 자양분 되어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했다. 남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자연인가 인심인가? 공동체 의식을 살리자. 큰일은 혼자 할 수 없다. “가까운 곳에 가려면 혼자 가도 된다.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마사이족 속담에 교훈이 있다. 모든 남해인들이 힘을 뭉쳐 고향을 아끼며 정성으로 모두가 잘사는 알찬 터전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가족관계는?
“가족이 하나가 되어있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다. 사랑하는 아내 진금희와 어여쁜 민정, 민주 두 딸이 있다. 진규동 장인은 산업은행 임원으로 근무했으며, 최병묵 동서는 TV조선 논설기자로 있다.” 

김 대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끈기로 버티어 이젠 관공서에만 납품한다. 관공서라 부도가 날 리가 없으며 알뜰하게 (주)푸른솔제지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이 창립 30주년인데 직원들 5명도 29년 근무한 형제 같은 분들이다. 취재를 하고 난 후 김 대표는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향기가 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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