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거나 야외 활동이 늘고 있는데 산림청에 의하면 특히 산을 찾는 인구만 연간 15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적당한 등산은 평소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일하는 사람일수록 더욱 효과적이며 대퇴부, 무릎, 발목 등 근골격계를 강화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른 새벽 산속은 기온이 낮거나 이슬이나 습기로 인해 이동 시 관절이나 인대, 근육이 경직되기 쉽고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균적으로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은 0.7도 낮아지고 바람이 초속 1m씩 더해질 때마다 체감온도는 1.6도나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관절의 인대와 근육은 굳게 되고 사소한 충격에도 손상될 수 있다.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 염좌, 낙상 사고로 인한 어깨, 무릎, 발목의 인대 손상과 연골 손상이 있으며 충격이 심한 경우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릎이나 발목에 관절염 증상이 있거나 통증이 있는 경우에 무리한 등산이 자칫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 후 유독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발바닥에는 발뒤꿈치 뼈와 발가락 아래쪽 앞꿈치를 잇는 부채 모양의 두껍고 강한 섬유띠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를 족저근막이라 부른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아치 유지 및 충격 완화 역할을 하는데 스프링처럼 움직여 걷거나 뛸 때 발바닥 하중을 분산시키게 된다. 

족저근막염은 이러한 족저근막에 염증이 나타나 발병하는 족부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발바닥 통증이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가장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발꿈치 안쪽에서 주로 통증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정 시간 경과 후 통증이 다소 감소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족저근막염 증상을 단순 피로 누적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족저근막염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휴식만 취한 채 등산을 가게 되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다.

등산 이후 족저근막염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족저근막염은 약물 치료, 재활 치료, 물리 치료, 족부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 치료가 주가 되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만족스럽게 치유된다.

산행 전 굳은 몸을 풀기 위한 스트레칭은 꼭 해야 한다. 특히 다리 늘리기 동작은 무릎 뒤쪽의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며 상체나 종아리 스트레칭을 해주면 관절 손상이나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낮은 기온에 대비해 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등산의류를 착용하고 등산화를 고를 때는 발목을 덮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손에 일자형으로 된 등산용 지팡이를 사용하면 충격이 분산되어 관절을 보호하여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어느 운동이든 지나치면 오히려 부상의 위험을 높이고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지치기 전에 쉬어주고 스스로 적절히 활동량으로 조절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관절염 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등산 전에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세흥병원은 부산 부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환자중심병원으로 척추센터 신경외과 전문의 최회정(이동면) 원장을 비롯해 원무과 정철석(창선) 과장, 검진센터의 김성진(남면) 실장이 남해 출신으로 남해 향우들의 내원 시 항상 친절, 봉사, 사랑을 담아 가족 같이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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