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마치면서 정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허니문 효과, 5년 만의 정권교체, 대선 이후 바로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군민의 민심은 영남권 70개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후보를 선택했다. 도지사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63.54%)를 뽑았지만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후보를 선택하는, 정당이 아닌 인물을 중시하는 우리 군민의 특수한 정서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선거기간 후보들의 진심과 열정이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조차 어렵다.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도 아마 후보들과 똑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의 강렬한 감정의 연대를 통해 열정을 쏟았기에 후유증을 낳기도 하는 것 같다. 

이제 선거가 끝나고 일상의 시기로 돌아왔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상이 중요하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정당 색깔인 1번과 2번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서로 간에 싫어할 이유도 없으며 같이 협력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알고 있다. 나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 중에서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삶을 종종 발견하기도 하고, 정치가 물론 중요하지만 어찌 보면 우리의 삶 일상이 정치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권력을 다투는 ‘정치’ 일정이 끝난 만큼 이제부터는 군민의 일상인 민생을 챙기는 ‘정책’에 군수를 포함한 당선인들이 올인해야 할 때다.

장충남 군정 2기 출범과 함께 제시를 하겠지만 7월 1일 출범과 동시에 과제의 목표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 등 모든 상황을 보면 앞으로가 걱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기름값, 건설자재, 밀가루를 비롯한 먹거리 등 모든 물가를 급등시켜 우리 일상에 심각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모두가 불안한 앞으로의 일상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 

현재 우리 남해의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일자리 부족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은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남해를 떠날 것이고 인구 고령화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이와 동시에 매년 더해가는 고령화 현상은 마늘, 시금치 재배면적 축소, 농어업 인구 감소 등 경제 환경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예상된다. 남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기착공 그리고 개통에 대비한 정책 마련, 국도3호선, 비상급수 시설, 경찰수련원의 조기 착공과 준공, 남해군 신청사 신축, 생활SOC, 대규모 민자유치와 미조 브레이크 힐스 준공 등 차기 장충남 2기 군정에서 할 일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남해 미래를 결정하는 이 대규모 사업은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장충남 군정 2기는 어떻게 남해호의 난제를 풀어나갈까.

앞선 민선 단체장들이 지금까지 추진한 중요 성과를 보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그 해답을 어느 정도 제시했다고 본다. 어려운 가운데 전국의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고, 분야별로 앞서가는 성과를 보면, 스포츠 파크, 독일마을, 힐턴리조트, 사우스케이프 등 전임 단체장의 성공 모델이 있었던 것이다. 재정도 부족하고 산업기반 시설도 부족한 가운데 단체장들이 나서 정부 예산을 확보하고 민자유치를 해 온 성과에 기인한 것이다. 독일마을과 사우스케이프, 힐턴리조트의 민자유치를 통해 남부지방 일부에서만 찾아오는 한계를 뛰어넘어 수도권 시민들까지 남해를 알리는, 국내 어디에서도 남해를 한번은 찾아가 보고 싶은 곳으로 빠르게 알릴 수 있었다. 현재 2개소의 리조트는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전국에서 찾아오고 싶은 최고의 순위에 속해 있고, 이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규모가 늘고 자연스럽게 군 재정도 높아지는 성장의 순환 구조가 만들어 진 것이다. 

젊은이들의 일자리 마련, 남해에서 살아가는 것, 이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듯 장충남 군정 1기 때 시행한 도시재생사업의 한 부분인 남해읍 젊음의 거리에 소중한 싹이 트고 있다. 최근 남해대학 부근의 거리에 창업한 카페,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젊은 사업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해만이 가진 관광콘텐츠 등 풍부한 자연관광 자원을 결합하면 남해읍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장충남 군정 4년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해저터널사업 유치 성사와 같은 2기 장충남 군정에 기대하는 군민의 희망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남해대교 개통으로 육지와 연결되어 남해가 도약한 것처럼, 해저터널은 남해 제2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다, 조기착공과 더불어 대비해야 할 정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군민과 각종 단체, 전문가 등 국내외 사례 등 남해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남해 미래의 주춧돌을 확실히 마련하는 장충남 군정 2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 여부는 이제부터 보여줄 ‘정책’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어느 정도 정치를 위한 정책이 있을지라도 새 정부가 천명한 ‘국익, 실용, 공정, 상식’의 원칙에 따른 새로운 정책들이 하루빨리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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