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재경남해66말띠연합회 회장과 창선중 32기 총동기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강형창 성조물류 대표를 지난 1일 김포시 대곶면 상마리 정비공장에서 만났다. 겸손하기로 소문난 강 대표는 취재를 요청했더니 “저보다 훌륭한 남해 향우들이 많은데…”라며 사양했다. 하지만 재경남해66말띠연합회 행사에서 부탁드렸더니 “한 번 방문하라”고 하여 찾아갔더니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성조물류는 어떤 회사인가?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 경인지회 등록업체로, 중장비의 핵심인 엔진, 유압 정비를 전문으로 한다. 기계들의 외과의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건설 중장비 정비공장으로 명함에 표기돼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건설기계 정비라는 게 3D업종으로 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없어 후임자를 찾기 힘든 일이다. 건설기계정비는 주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현장 여건이 정비수리를 하기에 적합치 않을 때가 많아 어려움이 많다. 공장에서 하는 정비나 수리는 여건이 갖춰져 있어서 고장의 원인이나 고장난 부분만 파악이 되면 빠른 수리가 가능하다. 고장 난 부분을 신속하게 찾아내서 장비를 가급적 빠른 기간에 작업 가능하게 하는 것이 25년의 노하우다.”

▲언제 회사를 설립했나?
“1997년 최초 대창중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성조물류에 이르기까지 2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회사 설립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조선소에서 공무 업무를 잠깐 했으며, 건설기계정비 동일 업종에서 일을 한 것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중장비 정비기술을 가지고 있나? 어디서, 어떤 계기로 중장비 정비를 익혔나?
“중장비 정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30년 전쯤 장비 수리업을 하는 지인의 권유로 건설기계정비수리 기술을 익혔다.”

▲이 사업은 앞으로 전망이 어떤가?
“3D업종으로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업종인 만큼 정책적으로 건설기계 정비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현재 이 업종을 하고 있는 업체들에는 힘이 되고 또한 미래에 희망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중장비 기계를 다루고 직접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어려움이 많아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어 젊은이들이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향우회 활동을 어떤 것을 하나?
“재경남해66말띠연합회 회장, 창선중학교 32기 총동기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재경66말띠산악회를 주관하고 있다.”

▲남해에서의 기억에 남는 추억은?
“부모님께서 농어업을 겸하시면서 힘들어하신 게 생각이 많이 난다. 유년 시절에는 바다와 동네를 설치고 다니는 개구쟁이였지만 친구들의 의리를 중요시했다.”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
“창선면 율도 고(故) 강석호, 이남이 부부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에게 “어디서 무얼 하건 적당히 대충하지 말라. 바르게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인천에서 아내 김주희(문화센터 강사)와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 사업을 하겠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어렵고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차후 젊고 유능한 적임자가 나타나서 명맥을 유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 대표는 3명의 직원들과 형제처럼 한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기 일처럼 회사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단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기업가정신으로 꼽는다. 그는 “자신 없는 일은 하지 않고 이 분야만큼은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한눈 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팠기에 건설기계(전문) 정비분야에서 이 자리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과 자신에게 닥쳐오는 역경을 남해인 특유의 뚝심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여 성공한 케이스다. 강 대표는 무일푼으로 시작해 25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해 김포에 정비전문공장을 갖추었다.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중할 때 행복은 자연히 따라온다. 무슨 일이든 지금 하는 일에 몰두하라”는 라즈니쉬의 말처럼 하나를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성조물류를 이끌고 있다. 이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건강도 챙기면서 즐기며 생활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강 대표의 친구들은 그를 서글서글한 성격에 박력 있고 활기찬 모습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오늘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강 대표에게도 어려움이 많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다. 위기는 반복되기 마련이다. 긍정적이고 효과적으로 반응함으로써 더 강해지고 어려움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위기관리에 대한 생각도 말했다.

취재 당일 수많은 중장비 부품들을 보면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건설기계 정비업체임을 실감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최고의 기술력으로 한국에서 으뜸가는 건설기계 정비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강형창 대표는 남해를 대표하는 유능한 건설기계정비 기능인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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