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학림사의 산영각 점안 법회에서 전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과 망운사 성각스님, 법산경일 회주가 점안 염불을 봉행하고 있다
남해읍 학림사의 산영각 점안 법회에서 전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과 망운사 성각스님, 법산경일 회주가 점안 염불을 봉행하고 있다
점안식 후 학림사 회주 법산스님이 신도들에게 법력이 담긴 서예 작품을 나눠주며 축원했다
점안식 후 학림사 회주 법산스님이 신도들에게 법력이 담긴 서예 작품을 나눠주며 축원했다

남해읍 봉황산 학림사(주지 회주 법산경일, 주지 연성스님)는 산신각인 산영각을 짓고 산신탱화를 모시는 ‘산영각 점안 법회’를 지난달 29일 학림사에서 봉행했다.

학림사 경내 동쪽에 새로 지은 산영각에서 봉행된 이날 점안법회에는 학림사 회주 법산경일 스님과 망운암 성각스님, 통도사 전 방장인 원명(圓明) 스님을 비롯해 군내외 신도들이 참석해 불사의 원만회향을 축원했다.  

점안식(點眼式)은 새로운 부처님을 모신다는 뜻으로 산신각 불전 탱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증명법사로 온 원명스님은 고령에도 낭낭한 육성으로 염불과 다라니를 외면서 산영각의 산신탱화에 불력(佛力)을 불어 넣었다. 염불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도들은 학림사 뜨락에 마련한 천막과 마당에서 산영각을 향해 기도를 올리면서 성불과 평안을 빌었다.  

산영각 점안 의식 후 학림사 회주 법산경일 스님은 신도들을 향한 축원에서 “오늘은 참 좋은 날이다. 망운산 준령을 타고 백두산 정기가 봉황산에 내려 앉았는데 이곳에 산신전이 없어 이렇게 산영각을 짓고 점안 법회를 봉행하게 됐다”며 “오늘 이 법회에 영축총림 통도사 전 방장이시고 또 조계종 원로회의 전 수석 부회장이신 원명지종 대종사께서 염불을 그렇게 힘차게 해 주셔서 영광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법산경일 스님은 “여기 모신 탱화는 황새 다섯 마리가 불로초를 물고 와서 여기 내려 놓고 새끼를 치고 또 산신님이 거기 오셔서 앉아 있는 형상이다. 또 호랑이가 용맹스럽게 눈을 부릅뜨고 있고 산신님과 동자들이 있는데 이 호랑이와 산신님, 동자들과 눈맞춤 하고 가면 가정과 사업이 번창하고 성공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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