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鐵人) 조상희 UDT 바다살리기운동본부 단장, ‘다시’ 남해군 찾아 해안정화
철인(鐵人) 조상희 UDT 바다살리기운동본부 단장, ‘다시’ 남해군 찾아 해안정화
  • 이충열 기자
  • 승인 2022.05.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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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선 해역 찾아 지난 3월 22일 ~ 4월 15일 약 1000마대 분량 쓰레기 처리 ‘구슬땀’
조상희 UDT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단장
조상희 UDT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단장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팔목을 잃고 의수를 한 불편한 몸임에도 조상희(69) UDT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단장이 지난 2월에 이어 최근에도 남해군을 찾아 해안정화 봉사활동을 하는 등 조 단장의 바다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쪽 팔이 불편한 장애에도 불구하고 10여 년 전부터 전국 해안가를 돌며 강인한 의지로 바다살리기 환경정화 작업을 벌여온 철인(鐵人), 조상희 단장이 지난 2월 20일 남해군에서 환경정화작업을 벌인 바 있다. 

또다시 조상희 단장은 지난 3월22일부터 4월 15일까지 창선면 가인리 언포마을 일대 해안과 섬으로 찾아와 해상에 부유하는 스티로폼 폐자재와 떠밀려온 폐어구와 비닐 등을 일일이 수거하고, 불편한 몸을 이끌어 준비해 온 마대에 차곡차곡 담아 한 곳에 모으는 등 해안정화 봉사활동을 벌였다.   

올해 지난 2월 20일 ~ 28일까지 일주일간 남면 당항마을 인근 해변에서 해상 쓰레기 수거와 비탈진 해안 절벽을 오르며 쓰레기 마대를 수집하는 봉사를 한 지 약 45일 여 만에 다시 남해군을 찾아 온 것이다.  

이번 해양정화 봉사활동에서 조 단장은 창선 언포마을 해안 정화작업으로 지난달 15일까지 1000마대 가량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마대를 해안 곳곳에 모아 쌓았다.  

조 단장은 “해안과 가까운 섬 등지까지 사람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생각보다 많은 해양쓰레기들이 있었다”며 “치운다고 치워도 바다로 계속 밀려오는 해양투기물들은 또 짧은 시간에 쌓이는 경향이 있다. 남해군에서도 수시로 해양 정화활동을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작은 힘이나마 저의 해양 정화작업이 아름다운 섬 남해군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창선 언포마을 인근에서는 1000마대 이상을 수거했는데 해안 기복이 심하고 섬과의 거리가 짧은 복잡하면서 사람들의 손길이 쉽게 닿기 어려운 해안은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인다.  

조상희 단장은 앞서 2월 20일부터 일주일간 남면 당항마을 인근 해역에서 힘들게 바다 환경정화 활동을 하면서 약 100마대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당시 조 단장은 남해군을 떠나 인천과 거제시, 부산 가덕도 일대 해안을 찾아 각각 100마대 이상씩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인천에서는 약 1000마대까지 모았다고 한다.  

정말 쉴 틈없이 전국을 다니며 정규업무처럼 해양정화봉사를 하시니 힘들지 않으시냐고 물었더니 조상희 단장은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UDT로 바다와 맺은 인연으로 손목 사고 후 제 고통을 잊기 위해 시작한 활동이니 해양정화작업은 궁극적으로 나를 위한 일”이라며 “몸은 남들보다 더 힘들지 몰라도 이게 제 인생에서 유일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매일 해안가로 나간다. 바다가 깨끗해지고 그런 바다환경 속에서 후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정말 큰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조상희 단장이 창선 언포마을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 일부
조상희 단장이 창선 언포마을 해안에서 수거한 해양 쓰레기 일부

불의의 사고에도 불굴의 의지로 바다사랑 이어가 

한편 충북 청주가 고향인 조상희 단장은 1974년 경남 진해 UDT(수중폭파대)에 입대했으며 제대 후 수중폭파전문가, 독립적인 산업 잠수부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 2012년 경남 통영 안정공단 수중터널 공사현장에서 샌드 펌프에 오른쪽 팔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치명적이어서 손목을 절단하지 않을 수 없었고 병원 치료 중 고통과 비관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평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 온 조 단장은 고통을 잊기 위해 병원에서 안내봉사에 나섰고, 즐겁게 병원 내방객을 안내하면서 통증을 느끼는 시간이 줄어들자 본격적인 봉사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치료를 했지만 오른쪽 팔에 의수를 했고 통증은 계속 이어졌지만 조 단장은 이를 이겨내기 위해 더욱 다부진 마음을 먹으면서 2014년 부산에서 UDT대원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UDT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를 설립하는 등 바다사랑과 해양정화 봉사활동을 쉼없이 이어오고 있다. 조상희 단장은 전국의 바다를 누비면서 해양정화에 소요되는 200만 원 가량의 생활비와 마대비 등 봉사경비는 손목 절단사고로 받은 유일한 수입원인 산재보험금으로 충당해 왔다.   

(UDT 자원봉사단 바다살리기운동본부 후원 계좌 : 농협 351-0928-8022-93, 예금주 조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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