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5월 19일은 천도교 제3세 교조 의암 손병희 선생께서 순국하신 날이다. 천도교는 의암성사 순국 100주기를 맞아 지난 19일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우이동 의암 손병희 선생 묘소를 참배하고, 오전 11시 종로구 경운동 중앙대교당에서 추모식, 학술문화제 등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열었다. 100주기 추모식인 만큼 여느 해보다 더욱 뜻깊은 추모행사로 채워졌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엄수하여 봉행하는 올해 추모식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추모 화환을 보냈으며, 국가보훈처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하여, 서울지방보훈청 이승우 청장과 강북구청 박겸수 구청장,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나영의 회장, (사)민족대표33인 기념사업회 김재옥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충북 청원군(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대주리에서 출생하였으며 1882년 동학(천도교)에 입교하였다. 1894년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내세운 동학농민혁명 당시에는 전봉준장군과 함께 공주 우금치 전투을 지휘하였다. 이후 해월 최시형 신사로부터 도통을 이어받아 동학의 최고책임자가 되었으며, 1905년 12월 1일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 하였다. 일제강점기 최대의 민족운동인 3·1운동을 영도하였으며 민족대표로 서명하였다. 이로 인해 일제로부터 징역 3년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병보석으로 출감하여 치료를 받다가 1922년 5월 19일 환원하였다. 정부는 1962년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일제강점기 민중에게 독립의지를 고취하였으며, 특히 3·1운동에 앞서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되는 것은 아니오. 그러나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라고 독립의 의지를 밝혔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의암성사님의 말씀에 따라 우리 천도교인들은 어렵고 어려운 때일수록 수도에 힘써서 오늘날 기후위기와 전쟁 등의 인류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천도교가 앞장서겠다”라고 역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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