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소마을(이장 김현옥, 어촌계장 류홍석)은 지난달 17일 ~ 19일까지 진행한 1차 바지락 채취 갯벌 개방에 이어 지난 17일 평일 2차로 ‘바지락ㆍ우럭조개 채취 행사’를 열었다.  

조개채취 시즌 마무리 시기이고 선소마을에서만 갯벌을 개방해 평일임에도 선소마을 갯벌을 찾은 인파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선소마을회는 갯벌 채취 인원을 약 400명으로 제한해서 받았지만 상산모래백사장 쪽 채취객 인파는 오밀조밀 모여서 조개를 캐는 모습으로 미뤄 보면 인원은 훨씬 더 많아 보였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 해제에 따라 조개 채취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있기도 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조개 하나라도 더 캘 마음으로 갯벌을 파내는 호미질 손길을 바삐 놀렸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고 말을 건네니 어촌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대부분 외지 사람이거나 전문적으로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조개 채취현장에서 관찰해 보니 짧은 시간에 보통 때보다 더 많은 바지락을 캐는 손길들이 전문가인 듯 해 보이기도 했다. 

또한 선소어촌계는 그동안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어 조개의 크기와 양이 여느 때보다 더 굵고 많다고 한다. 

선소어촌계 관계자는 “얼마전부터 우리 어촌계는 갯벌을 좀 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무조건 많은 채취객을 받는다거나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조개의 서식조건이나 시기 등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개방하고 관리해 좀 더 비옥한 갯벌로 키워나가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께서 많이 동참하도록 토의하고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소어촌계는 우량 갯벌 조성을 위해 갯벌 주변 여건 점검 및 개선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상산모래백사장 쪽 갯벌의 민물 유입로 인근에 악취가 심한데 그 원인을 찾아 개선책을 모색하는 등 마을사람들의 협력적인 토의와 사업발굴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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