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감소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고 강진만 해역 마을들을 중심으로 갯벌을 개방하자 우수한 품질의 남해 바지락 채취를 위한 인파가 오랜만에 해안가 갯벌을 가득 메웠다. 

동도마마을 갯벌에 바지락 채취객 몰려  
3000여 명 인파 찾아와 바지락·동죽·우럭조개 등 채취 

동도마마을(이장 김원근)의 도마지선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바지락 채취를 위해 오랜만에 바다가 개방됐다. 
이 기간 동안 도마지선의 해안가 도로에는 바지락 채취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주차돼 있었고 장화를 신은 채 채취도구를 든 많은 인파가 줄지어 갯벌로 들어갔다.  
전국에서 몰려든 내방객들은 처음 방문도 있었고 몇 년째 계속 이어온 사람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바지락조개와 동죽·우럭 조개 등을 캐냈다. 
개방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는 대략 1000여 명, 둘째 날에는 두 배로 많은 2000여 명의 채취객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고 한다. 
동도마 어촌계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못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렸다”며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채취객이 왔지만 동도마 갯벌에는 조개도 많고 갯벌도 넓어 별다른 민원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동도마마을 갯벌 개방에 이틀간 3000여 명이 몰렸다

초양마을 바지락 채취행사 개최 
개방 이틀간 가족 등 채취객들 오붓하게 봄 햇살 만끽 

  
코로나19 방역기준 완화로 초양마을 해변에도 바지락 채취객들이 몰려왔다. 
비교적 여유로운 주말을 이용해 개방된 초양마을 해변에는 가족이나 지인 등 채취객들이 모였고 자갈 해변인 초양마을 갯벌의 특성상 맛과 품질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단골들이 이곳을 찾는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한낮의 봄 햇살이 따가웠지만 부모를 따라 조개를 캐러 온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갯벌을 뒤적이고 햇살을 등에 진 채취객들은 조개 캐는 호미질을 쉬지 않았다.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약 350여 명의 인파가 이곳을 찾았다. 
초양마을 어촌계 관계자는 “이곳 조개가 많기도 하고 맛도 좋은데 사람들이 자주 와 보지 않아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며 “올해에는 인원 제한 없이 받았다. 자갈 해변의 특성 때문에 조개가 모래를 먹지 않아 해감하기 쉽고 이 때문에 맛도 유별나다. 앞으로 이런 장점들을 살려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초양마을 갯벌 바지락 채취행사가 열렸다
초양마을 갯벌 바지락 채취행사가 열렸다

읍 동산마을 바지락 갯벌 개방 행사 
하루 개방해 약 500여 명 인파 몰려 “조개가 풍성”
 

싱그러운 5월의 첫날, 코로나19 방역기준 완화 시기에 남해군 내 갯벌 개방으로 많은 인파들이 몰려온 가운데 남해읍 동산마을에서도 바지락 조개 캐기 행사가 열렸다. 
동산마을 갯벌은 지난 1일 단 하루 열렸는데 약 5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접수를 받았는데 동산마을 갯벌이 내려다 보이는 도로에는 벌써부터 채취객들이 끌고 온 차량이 도로 한 차선을 가득 메우며 길게 늘어서 있었다.  
바지락 채취 행사가 진행된 갯벌에는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온 체험객부터 인근 시군의 전문 채취객들, 군내 주민들이 뒤섞여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서 채취를 위한 호미질과 조개를 주워 담는 데 바쁘게 손을 놀렸다.  
동산마을 어촌계 관계자는 “올해 이곳에 조개가 많다. 사람들이 처음 들어간 자리를 중심으로 이동이 많지 않고 오랫동안 캐는 걸 보니 그렇다”며 “좀 더 갯벌 관리에 신경 써서 더 좋은 체험장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읍 동산마을에서 바지락 갯벌 체험행사가 열렸다
읍 동산마을에서 바지락 갯벌 체험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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