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차량 두 대로 아침 7시 철원을 향해 출발했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어느새 화창한 초여름 날씨로 변하고 꽃이 진 자리는 연초록 새순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한 시간 남짓 달려드르니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매표소 입구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입장료는 1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지역상품권으로 반을 되돌려 받는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잔도길이란 험한 절벽 옆으로 공간을 활용해서 길을 인위적으로 확장한 벼랑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으로 등재된 곳이다. 한탄강 주상절리 길은 총연장 3.6km, 폭 1.5m로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이다.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하며 스카이전망대와 유리 잔도길 13개의 다리와 10개의 쉼터가 있으며 다리마다 이름이 붙어 있었다. 간간히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걷는 불편함도 있지만 눈길 가는 곳마다 봄나물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돌 틈에 피어있는 돌단풍과 여러 야생화 잎을 바라보며 걸었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협곡의 기암절벽에 피어있는 산철쭉은 수량은 많지 않았다. 여러 개의 폭포와 자연에 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걷다 보니 순담계곡 매표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잘 만들어진 나무 데크 쉼터에서 간단히 목을 축이며 땀을 식히고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드르니 주차장으로 왔다. 왕복 7.2km, 소요시간 2시간 반, 잔도길 투어를 마무리하고 철원 시내로 들어와 늦은 점심겸 뒷풀이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왕복 운전해주신 최태수 회장과 정옥두 대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같이해 주신 산악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박미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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