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올해 4월 들어 점차 잦아들면서 바다와 대지, 사람들의 활동이 조금씩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선소마을을 비롯해 강진만 해역 갯벌에서 부분적으로 바지락ㆍ조개 채취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 19일까지 3일간 남해읍 선소마을(이장 김현옥, 어촌계장 류홍석)도 갯벌을 열고 약 1000여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그동안 묶여 있었던 듯하던 사람들이 서울, 부산 등 외지에서 또 일부는 인근 시군에서 조개 채취를 위해 몰려들어 코로나19로 한산하던 생활풍경과는 전혀 다르게 문전성시를 이뤘다. 

선소마을 어촌계는 붐빌 지도 모를 인파를 예상해 첫날과 둘째 날 티켓 예매량을 300매씩으로 제한하는 등 관리를 했지만 3일간 총 1000여 명이라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봄 햇살을 등에 지고 바지락과 우럭조개를 캐는 데 열중했다.   

선소 갯벌은 물빠지는 시간이 좀 늦은 편인데 조개를 캐려는 사람들은 길가에 길게 차를 세워두고 오후 1시부터 와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어 물이 점점 빠지고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자 사람들은 일제히 갯벌로 들어가 옹기종기 자리를 잡고 앉아 ‘사각사각, 차락차락’거리며 갯벌캐기 호미질에 여념이 없었다. 

선소 어촌계의 한 관계자는 “바지락을 주로 캤던 첫 날에는 300매 한정으로 사람들을 들였다. 혼란스러우면 안되고 무작정 많은 채취객을 받으면 어촌계도 채취객도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큰 문제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 갯벌 개방을 함께 준비하고 관리에 힘을 모았던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소 어촌계는 이번 1차 행사에 이어 잠시 갯벌을 쉬게 한 후 5월쯤에 한 차례 더 조개 캐기 2차 행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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