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미세먼지(PM10) 농도(01 유포집하장, 02 화전마을 개인주택, 03 정포마을회관)
남해군 미세먼지(PM10) 농도(01 유포집하장, 02 화전마을 개인주택, 03 정포마을회관)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원회(위원장 박영철)’가 지난 1월 조사한 여수·광양국가산업단지 대면 지역에 대한 대기질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남해군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대기오염 유발 요인에 대한 개선대책을 찾아 나선 대책위는 지난 15일 지역신문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22 남해군 일대 미세먼지·중금속 시민조사 결과보고서’를 제공하면서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조사 역시 1,2차 조사를 담당한 대전대학교 환경공학전공 환경모니터링연구소에 의뢰했다.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정포마을 회관 1곳이 아니라 3곳으로 확대했다. 추가된 지점은 고현면 화전마을 민가 옥상 1곳과 서면 노구마을 농산물집하장 1곳이었다. 조사기간은 1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이었다. 

조사기간 중 풍향은 주로 서남서풍, 풍속은 0.8~1.6m/s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결과보고서는 남해에서만 측정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을 같은 기간 유배문학관 옥상에 설치된 도시대기측정망 측정치로 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부터 살펴보면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순간적으로 고농도상황이 나타난 1월 18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점이 유배문학관 측정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높은 농도로 나타난 유포집하장이 35㎍/㎡로 유배문학관 측정소의 평균농도인 23㎍/㎡ 대비 약 1.5배로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농도로 나타난 정포마을회관은 30㎍/㎡로 유배문학관 측정소 대비 약 1.3배 높은 농도 수준이었다. 결론적으로 미세먼지의 평균농도는 1차 조사 때(광양산단과 여수산단의 문제발생)보다는 낮고 지난해 2차 조사 때(코로나 상황)보다는 높았다. 미세먼지(PM10)의 환경기준은 24시간 평균농도 100㎍/㎡이하, 1년 평균농도 15㎍/㎡이하이다. 

중금속(8종) 농도는 

중금속 분석물질은 Pb(납), As(비소), Cr(크롬), Cd(카드뮴), Cu(구리), Zn(아연), Fe(철), Mn(망간) 8종이다. 중금속의 경우 1,2차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큰 물질은 Fe, Mn으로 Fe의 경우 2019년 3866㎍/㎡·day이며, 2022년의 경우 553㎍/㎡·day으로 2019년 대비 약 7배 낮게 나타났으며, Mn의 경우 2019년 233㎍/㎡·day에서 2022년 60㎍/㎡·day로 2019년 대비 약 3.9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금속 물질별로 비교하면 2022년이 Pb, Cu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사하거나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As(비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런 결과와 관련해 남해군대기오염대책위 박영철 위원장은 “앞선 1, 2차 조사는 봄과 여름 시기의 대기오염 측정이었다면 이번 3차 측정은 겨울철 오염상황을 측정한 것이다. 봄·여름 시기의 오염도가 평균 이상으로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겨울철 오염도는 봄·여름보다는 덜 하지만 평균 이상이다”며 “계절별 영향에 더해 군내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적 오염분포도 측정할 필요가 있다. 정포와 유포 등 서면 일원에 국한됐던 측정소를 창선이나 미조, 상주, 남면 등으로 확대해 지역적ㆍ공간적 피해정도도 조사해 데이터로 쌓아나갈 계획이다. 남해군을 포함한 광양만권 대기질 개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뜻있는 군민들과 관련 단체들의 소통과 네트워크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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