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
탁연우 여성협의회장
탁연우 여성협의회장

매년 고향을 찾아 나무심기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10여 년째 수목기증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재경남해군향우회 여성협의회로, 올해는 지난 15일 400만원 상당의 왕벚나무 30주를 기증하여 나무심기를 진행했다.

이날 나무심기 행사에는 노혜영 남해군 부군수, 이일옥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군 관계자와 구덕순 재경남해군향우회장, 탁연우 재경남해군향우회 여성협의회장, 오행순 전 여성협의회장, 류정애 사무국장, 김민녀 총무, 하정이 군향우회 총무, 천우주, 정희정, 김선희, 조연욱 회원과 부산에서 황미희 향우가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설천면 왕지로 이어지는 지방도 1024호선 주변(설천면 1043-5번지)에 왕벚나무 30주를 가로수로 심었다.

이번 나무심기는 도로 확포장공사로 단절된 벚나무 가로수길을 다시 조성하여 우리 미래 세대에 ‘아름다운 꽃길’을 선물한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노혜영 부군수는 “남해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코로나 상황에서도 고향을 찾아 지속적으로 나무를 기증하고 있는 여성협의회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설천면 왕지처럼 향우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구덕순 군향우회장은 “코로나를 이겨가면서도 나무를 심어 행복한 마음이며 군청에서 협조해 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다. 지난 2월 산불이 크게 나서 많은 나무들이 탈 때는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도 더 많은 나무를 심어서 아름다운 고향을 만들어 많은 전국 관광객들이 남해군을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탁연우 여성협의회장은 “10년째 고향 나무심기행사를 해오지만 어려울 때가 많은데 군청에서 많은 협조를 해줘서 감사드린다. 어린나무를 심어 가꾸는 것은 자식을 기르는 것과 같은 정성과 사랑이 필요하며 그런 마음으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되면 왕지로 이어지는 도로변 곳곳에 왕벚나무를 식재하여 벚꽃길 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향과 향우들을 위해 수목기증 행사뿐 아니라 다른 행사에도 관심과 사랑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년째 고향에 나무를 심는 것은 여성협의회 회원들이 매년 회비를 모아 고향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작은 정성으로 나무심기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 군향우회에서 100만원, 박경호 군향우회 명예회장, 정양조 ㈜디에스이엔지 대표, 정관장 대표 고윤권 부회장이 협찬했다.      

저작권자 © 남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