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 라 순경남해경찰서 교통관리계
이 보 라 순경남해경찰서 교통관리계

봄을 맞아 농번기가 다가오면서 도로를 주행하는 농기계를 종종 볼 수 있다. 농촌에서는 농기계가 농가의 필수품으로 농번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운송수단이자 교통수단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운행을 함에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도 맞물려 있다보니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021년 경남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는 10,897건, 사망자 252명(치사율 2%), 부상자 15,075명이며 농기계 교통사고는 41건, 사망자 3명(치사율 7%), 부상자 46명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이 2%란 점을 고려하면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이 7%로 3.5배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보다 주행 속도가 느리고 방향 지시등이 없거나 뒤쪽에 설치된 적재물 때문에 브레이크등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추돌사고 우려가 크다. 특히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구조 신고가 지연되며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야간 농기계 운행은 더 위험한데 대부분 농기계는 반사지가 부착되어 있지 않거나 흙과 먼지 등으로 인해 더럽혀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기 때문이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준수해야 한다.

경운기, 트랙터 등 장기간 보관한 농기계는 사용 전에 반드시 사전 정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밤 늦게 도로를 운행할 때에는 차량 운전자가 농기계를 알아보기 쉽게 반사지나 등화장치 등을 설치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좁은 도로나 경사진 도로 등을 운행할 때에는 진입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해야 하고 음주운전은 절대 삼가고 안전수칙과 교통법규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남해경찰서에서는 남해 군청과 협업하여 작년부터 농기계 순회 수리 시 고휘도 반사지 부착과 교통안전 교육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부터 시작하여 8월까지 총 44개 마을을 순회하며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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