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갑남 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신갑남
남해문화원 서예반 강사

푸른색으로 몸을 둘러 아주 작은 개구리/ 일생을 단정히 매화가지에 앉았네// 제가 감히 높은 데 있길 바라서가 아니라/ 닭 창자 속에 산 채로 매장됨이 두려워서라

이 시는 다산 정약용이 쓴 ‘여름날의 흥취’입니다. 작은 개구리 하나가 일생을 단정히 매화가지에 앉아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의 해석이 재미나지요? 감히 높은 데 있고 싶어서가 아니라 닭 창자 속에 산 채로 매장되는 것이 두려워서라고 하네요. 많은 생각이 오갑니다. 
다산의 이 시는 ‘문인화 화제집’에서 본 글인데 곱씹어 읽을수록 그 표현이 놀라워 함께 나누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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