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중앙총부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중앙대교당에서 제40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광암 박상종 선도사(남정포 강남교구)를 신임 교령으로 선출하였다. 

179명의 대의원과 많은 교인들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박인준 종무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청수봉전, 심고, 개회사, 임시의장단 선출, 교헌개정안 심의, 임원선출 등의 순서로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시종일관 흥분과 긴장감으로 대회장을 달구었다. 

송범두 교령은 개회사에서 지난 3년간 약속했던 공약을 이행하려 했으나 뜻하지 않은 코로나19의 환난으로 당초 계획대로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음을 토로하면서 새 집행부에서는 화합과 상생으로 한 단계 중흥된 교단으로 발전하기를 당부하였다. 

교령 선출에 있어 관례에 따라 대의원들에 의해 무입후보 무기명 간접투표로 2차까지 실시했으나 3분의 2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3차 투표 직전에 최다득표자인 박상종을 제외한 후보들이 자진 사퇴함으로서 박상종 후보가 새 교령으로 당선되었다. 

점심식사 후 속개된 대회에서 교령 당선인은 신임 종무원장에 용암 주용덕(시원포 마산교구) 선도사를 지명해 인준받았으며, 감사원장에는 부암 정덕재 선도사(남진포 고성교구)가 선출되었다. 

박상종 교령 당선인은 인사말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을 한울님의 뜻으로 알고 공손히 받들겠다”며 “동덕님들의 공덕과 부단한 자신의 노력으로 모든 동덕들이 동귀일체가 되어 교단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3년 동안 교구장 중심의 교단운영, 현기사 조직 재정비로 참신한 수련문화를 창달할 것을 공약했다. 또 그동안 교헌과 규정을 어김으로써 징계가 남발되어 교단이 어지러웠던 점을 지적하면서 교헌과 규정에 의거 대사면 실시를 제안하여 대의원들로부터 동의를 받아내었다. 마지막으로 대화합으로 반드시 교단 발전을 이루겠노라고 천명하였다.  

한편, 18일 오전 10시에 개최된 정기연원회의에서는 호암 이정희 선도사(부안포 대전교구)가 연원회 의장으로, 수암 김산 선도사(통일포 마포교구)와 명암 김성환 선도사(시원포 용담교구)가 부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에는 전형위원회를 개최하여 종의원, 중앙감사, 유지재단 및 시천주복지재단 이사를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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