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재란에서 희생된 군사들의 영혼을 달래고, 동북아시아 평화 염원 연꽃축제 : 7월~8월
정유재란에서 희생된 군사들의 영혼을 달래고, 동북아시아 평화 염원 연꽃축제 : 7월~8월
임진성, 거북선, 이순신장군, 조·명·왜 장병들의 평화 공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국화테마공원 조성 : 10월~11월
임진성, 거북선, 이순신장군, 조·명·왜 장병들의 평화 공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국화테마공원 조성 : 10월~11월

필자는 2019년 보물섬 남해포럼 학술심포지엄에서 “남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그때 제안한 내용을 다시 한번 칼럼을 통해 알리고 남해지역문화관광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이후 문화관광의 형태가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바뀔 수 있지만, 대표적인 여행 관련 웹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2021년 하반기 중에 미국 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관련 수요도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초에 실시한 글로벌 여행자 설문조사(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응답자의 47%가 2021년 중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77%가 백신접종 확대로 국내외 여행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므로 문화관광이 중심산업인 남해는 지역문화 관광정책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화관광이란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을 관광목적지에 방문하게 하여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관광객과 해당 지역주민과의 접촉을 넓혀 문화적 이해와 교류가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문화관광을 통해서 다른 지역과 나라를 넓게 이해하고 공감을 가능케 한다는 것에 궁극적인 의미가 있다.

문화관광을 개발한다는 것은 “공감할 수 있는 볼거리, 체험 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 거리 등 문화에 기반을 둔 관광자원과 상품을 개발해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행복하게 만들어 즐거운 추억을 제공해 다시 찾아오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남해 고현면 관음포(觀音浦)에 있는 이순신공원의 문화관광 개발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관음포는 노량해전으로 더 잘 알려진 정유재란의 마지막 격전지이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순국지다. 2017년 이순신공원은 98,869㎡의 부지에 국비 140억, 도비 42억, 군비 98억 총 280억 원을 들여 조성되었다. 원래 ‘이순신순국공원’이었던 이순신공원은 관음포 광장과 호국광장 두 개의 역사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관음포 광장에는 리더십체험관과 거북분수공원, 이순신 인물체험공원, 이순신 밥상체험관, 대장경공원, 정지공원, 쌈지공연장이 배치되었고, 호국광장에는 바다광장과 각서공원, 노량해전 전몰 조명연합수군 위령탑, 오토캠핑장, 하늘바다휴게소 등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예산이 들어간 이순신공원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와는 달리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순신공원의 활용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1598년 12월 16일 노량해전은 동북아시아 전쟁을 마감하는 마지막 전투였으며, 조선 수군과 명군, 왜군까지 수많은 목숨이 수장된 곳이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순국’이라는 테마를 관광객들이 아름답게 승화하고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축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필자는 화전(花田)이라는 별호에 맞게 연꽃과 국화를 활용한 이순신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이순신공원이 있는 관음포는 지명처럼 자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새겨진 곳이며, 극락에 가서 연꽃 속에 다시 태어나라는 극락왕생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런 의미를 담아 정유재란에서 희생된 군사들의 영혼을 달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7~8월 동북아시아 평화염원 연꽃축제와 추모의 뜻을 가진 국화를 활용해 임진성, 거북선, 이순신장군, 조·명·왜 장병들의 화해 평화공원 등 다양한 테마로 국화테마 공원을 조성할 것을 조안해본다.

매해 7월에서 11월까지 연꽃과 국화로 남해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가꾸기 위한 조경기술과 원예농업을 함께 육성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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