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경 작가의 작품 ‘얼굴’
지민경 작가의 작품 ‘얼굴’

뮤지엄남해에서는 2022년의 첫 전시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지민경 작가를 초대한다. 

지민경 작가는 진주를 기반으로 올해는 전국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스타트를 남해군 창선면에 위치한 제1호 사립미술관인 뮤지엄남해에서 출발한다. 

뮤지엄남해 관계자에 따르면 지민경 작가는 얼마전 4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제11회 BAMA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BAMA AGE2030 라이징 아티스트 그랑프리 선정 작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리하여 현재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BAMA 본 행사 전인 프리뷰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진 작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민경 작가의 이번 초대전 제목은 ‘산수(山水)의 얼굴 - 지민경의 거울’이다. 부산현대미술관 김영준 큐레이터의 평론 덕분에 나온 제목이다. 

지민경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김영준 큐레이터는 말한다. <백설 공주>에서 왕비의 마법 거울은 자신이 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 말하게 하기 위한 도구라고 말이다. 그래서 백설 공주

이야기의 모든 사건은 단순히 거울에 반영된 자신의 모습이 궁극의 일등 미인으로서의 욕망을 위해 희생된 도구들이라…. 그래서 그 마법의 거울은 왕비의 세속적 욕망을 투영해 줄 대상이었다.

나르키소스의 신화로부터 재생산된 나르시시즘 역시 같은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이다. 지민경의 그림에서 그녀의 그림이 ‘지민경의 거울’로 비유될 수 있음을 보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민경의 거울은 무엇을 비추고 있을까? 

이에 대해 지민경 작가는 “선과 여백을 통한 암시적, 정신성에 주안점을 두고 내면의 자유로움에 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직관적으로 형상을 표현하기 위해 사물과 현상에 감정이입을 하여 직접 만들어낸 붓을 사용하여 빠르게 그려나간다. 나는 선이 종이에 지나가며 어떠한 틈을 만들어낸다 생각하는데 이 틈은 흔적이고 씨앗에서 생명의 탄생이 열리는 길 같다. 상처의 흔적에서 다시 재생되는 세포 같은 씨앗들은 작품 속에서 커다란 풍경이 되고 사람이 되기도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소녀의 얼굴을 보며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싶은 모든 관객을 초대한다. 산수의 얼굴-지민경의 거울을 통해 나를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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