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순 한복명장의 ‘조선궁중복식전’ 개막식 스카프커팅식 장면
류정순 한복명장의 ‘조선궁중복식전’ 개막식 스카프커팅식 장면
류정순 장인이 유배문학관 전시실에서 한복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정순 장인이 유배문학관 전시실에서 한복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해군 출신의 대한민국 한복명장 류정순 명장의 ‘조선궁중복식展’이 지난 8일 남해유배문학관 로비 전시관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7일(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관계자 소수만 참석했던 8일 개막식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와 이주홍 군의회의장, 류경완 경남도의회의원, 군의원들, 하미자 남해문화원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류정순 명장의 가족과 친지, 군내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회 개막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내빈 소개와 류정순 명장의 인사말, 내빈들의 축사, 무대 공연, 한복 토크, 개막을 알리는 스카프커팅,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류정순 한복명장은 “앞서 한복전시회를 27번 정도 했지만 고향에서 이렇게 28번째 전시회를 고향 남해에서 열게 되어서 무척 떨리고 설렌다.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며 “저희 어렸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한복을 많이 입었는데 오늘날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져서 아쉽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시 한복을 많이 입는 문화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류정순 명장은 “이번에 전시한 한복은 조선시대 왕과 신하들, 그리고 궁중 여인들이 입었던 의복부터 양반들이 입었던 한복 등 다양한 테마로 전시한다”며 “남해군 방문의 해라는 뜻깊은 시간에 이렇게 한복과 함께 남해군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만일 공공의 활동에 한복이 필요하다면 제공해 줄 수도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류정순 명장이 지은 한복을 입고 나온 장충남 군수는 축사에서 “한복은 굉장히 오랜 전통들이 쌓여 가장 아름답게 디자인 된 옷으로 알고 있다”며 “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옷을 우리 남해군에서 태어나신 류정순 선생님께 연구하고 개발해서 1998년에 젊은 나이에 대한민국 한복명자의 지위에 오르셨다. 정말 축하 드리고 남해인으로서 자랑스럽다.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 자랑스러운 한복 전시회를 관람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 향우인 류정순 명장은 전통한복 연구·제작에 매진하며 조선시대 궁중복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1998년 5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한민국 한복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96년 독일 대통령 초청으로 개최한 한복 쇼에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는가 하면, 2003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인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 한복 패션쇼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입은 한복이 바로 류정순 명장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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